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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세계 핵무기경쟁 가속화/세계적 평화무드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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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세계 핵무기경쟁 가속화/세계적 평화무드 위협

입력
1990.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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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ㆍ이라크 앞장…중동각국 뒤따라/국지핵전 가능성 커져동구자유화와 동서화해에 따른 동서군축협상진전으로 전통적 강대국들이 평화무드에 잠겨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중동등 제3세계국가들이 핵무기ㆍ화학무기등의 군비경쟁을 가속화하고 있어 국제적 위험은 오히려 높아만 가고 있다.

지난 3월말 런던 히드로공항에서 발생한 핵무기기폭장 치밀수기도사건으로 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이라크가 최근에 다시 영국으로부터 「세계 최대의 대포」를 반입하려다 또 영국세관에 적발돼 이해당사국들을 놀라게 했다.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최근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을 경우 화학무기로 이스라엘을 초토화시키겠다』고 경고한데 이어 군기관지를 통해 이라크가 미소만이 보유한 가공할 이원화화학무기를 생산하고 있다고 공개,점점 더 중동을 긴장시키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라크는 히드로공항사건을 『제3세계의 핵보유문제를 여론화시키기 위해 미영양국이 꾸민 공작』이라고 부인한데 이어 이번 초대형대포도 석유화학공장에서 쓸 파이프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강철관으로는 직경1m 길이40m 무게1백40톤이란 전대미문의 대포를 만들수 있을 것으로 영국방성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들은 이 초대형대포가 핵탄두나 화학무기같은 가공할 대량학살폭발물을 쏘아올리기 위한 것이며,사정거리가 엄청나 테헤란과 텔아비브는 물론,이집트및 소련의 흑해와 카스피해까지 사정권내에 들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에 이 초대형대포가 과연 무기로서 제대로 기능하겠느냐는 의문이 전문가들 사이에 있고,실전용이 아닌 엄포용일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으며 이라크는 아예 영국과 유태인계가 조작한 음모라고 반격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일련의 사건의 배경이 어떻든간에 최근들어 일부 제3세계국가들이 핵무기나 화학무기를 보유하기 위해 은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동서화해분위기가 확산되고 미소초강대국간의 핵ㆍ화학무기감축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데 반해 일부 제3세계국가들의 핵무기 개발노력은 오히려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제3세계의 핵확산 추세는 전쟁위험성이 높은 지역에서 한 국가가 핵무기를 개발할 경우 자연히 주변 적대국도 핵보유를 추진하는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인도와 파키스탄,이스라엘과 아랍국가,남미국가들의 핵무기 개발경쟁이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물론 이들국가들이 핵무기를 보유하려는 목적은 공격보다는 전쟁억지력확보에 있으며 지금같은 상황에서 전면핵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국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술핵의 등장으로 제한적 핵전가능성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으며 화학무기는 이미 실전에 사용된지 오래다.

현재 핵무기를 공식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 소련 중국 영국 프랑스 인도등 6개국이며 개발중에 있거나 개발잠재력을 갖고 있는 나라도 10개국이 넘는다.

화학무기보유국가는 16개국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중 이라크는 이란과의 전쟁및 쿠르드반군 진압작전때 화학무기를 사용,많은 인명을 살상 했었다.

최근 중동에서는 이같은 전력을 가진 이라크가 장거리탄도미사일과 핵무기개발을 추진하는 것에 위협을 느낀 인접국들이 군비증강과 핵개발을 서두ㄻ으로써 긴장이 높아가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은 지난 12월 이라크가 이스라엘을 사정거리로하는 탄도미사일을 개발한 이후 심각한 위협을 느끼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라크가 이 탄도미사일에 핵무기가 아니더라도 화학무기나 생물무기를 장착,그들을 공격할 것이라는 공포에 사로잡혀 있는데 후세인대통령의 경고는 이를 확인시켜 준 셈이다.

이에 맞서 이스라엘군 기관지는 이라크가 화학무기로 공격해올 경우 핵무기를 사용할 것임을 경고하기도 했다.

이라크는 현재 내전이 치열한 레바논에서 이스라엘에 맞서는 아운기독교민병대에 무기를 지원,대리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양국간 정면대결 가능성은 그 어느때보다 높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이라크의 핵무기개발은 또한 이란을 자극,중국의 지원을 받아 핵무기개발에 나서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위험한 것은 핵개발을 통제하기 위한 국제핵확산금지협정에 가입치 않거나 가입하고도 핵시설을 공개치 않고 있는 국가들의 움직임이다.

서방국가 특히 미국은 이런점에서 북한의 핵무기개발 가능성은 가장 우려하고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의 핵무기개발수준이 이미 이라크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레너드ㆍ스펙터 미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연구원은 북한이 핵확산 금지협정에 조인하고도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은채 국제기관의 핵검증을 거부하고 있어 많은 관계자들이 초조해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외에 이스라엘 인도 파키스탄등도 핵개발 현황을 공개치 않고 있다.

핵무기의 공포는 미소초강대국간이건 지역국가간이건 전쟁의 위협이 상존하는 한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 <배정근기자>

□제3세계 탄도미사일 보유현황

국 가 미사일명 사정거리

사우디아라비아 CSS 2 2,200㎞

이 스 라 엘 제리코 1 450㎞

제리코 2 1,450㎞

이 라 크 알ㆍ후사인 600㎞

알ㆍ아바스 900㎞

아르헨티나 콘 돌 2 800㎞

이 집 트 손 다 4 800㎞

아프간,리비아

북 한,이 란 스커드 B 300㎞

이집트,시리아

□핵무기보유국가 및 보유가능국가

<1>보유국가

미국,소련,영국,중국,프랑스,인도

<2>보유추정 및 가능국가

이스라엘,브라질,파키스탄,아르헨티나,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남아프리카공화국,북한,이란

*자료출처:국제전략문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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