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두김 구체방안 논의/16일 청와대 회동서 최종매듭질듯박철언정무1장관의 거취문제에 대한 이견으로 교착상태에 빠졌던 민자당의 내분은 13일 하오 박장관이 전격적으로 사표를 제출함으로써 극적인 수습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관련기사2ㆍ3면>관련기사2ㆍ3면>
이에 따라 김영삼ㆍ김종필최고위원은 14일 상오 상도동에서 회동,장기화된 당내분 치유책을 논의할 예정이며 이를 토대로 16일중 노태우대통령과 두 김최고위원,박태준최고위원대행은 청와대 회담을 갖고 박장관 퇴진문제를 포함,당지도체제등 당 및 국정운영 전반에 걸친 수습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은 오는 16일부터 열리는 국회상임위에 대비,내분의 후유증을 서둘러 매듭지은 뒤 5월초 전당대회를 통해 당의 면모를 일신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14일부터 내부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장관은 이날 하오 정부종합청사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본의 아니게 내 문제로 당과 국민에 걱정을 끼친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오늘낮 강영훈국무총리에게 사표를 냈다』고 밝혔다.
박장관은 이어 사표제출배경에 대해 『나라와 당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서라면 직책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게 평소의 마음이며 이 시점에서 그러한 평소 소신을 밝히는 게 나라와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박장관은 또 『김영삼최고위원에게 나의 발언과 관련,사과할 생각도 갖고 있다』며 『다만 그것이 실현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는데 자신의 사표가 정무장관직에 국한되는지의 여부엔 언급을 피했으나 사표가 수리될 경우 당연직인 민자당 당무위원직도 자동 사퇴케 된다.
박장관의 사표는 14일 상오 강총리를 통해 노태우대통령에게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이수정청와대대변인은 『박장관의 사표제출 이유가 당내 갈등문제인 만큼 노대통령은 사표수리 여부에 앞서 당의 의견을 듣게 될 것』이라고 말해 김영삼최고위원등 민주계의 반응이 사표수리 여부의 변수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박장관의 퇴진으로 내분이 수습됨에 따라 민자당은 오는 5월3일의 전당대회를 전후해 총장ㆍ총무 등 주요 당직을 개편,당면모를 쇄신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권은 이날 하오 삼청동 안가에서 고위당정회의를 열고 청와대 회담등 사후대책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김종필최고위원은 이날 노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수습방안을 논의했으며 이날 밤에는 김영삼최고위원과 전화접촉,박장관 사표제출이후 당내분 수습에 적극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청와대측은 박장관의 사퇴의사가 확고함에 따라 사퇴를 기정사실화하고 민정계 중진중에서 후임자 인선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김종필최고위원과 박태준최고위원대행은 이날 아침 서울 힐튼호텔에서 회동, ▲박장관의 모든 공직사퇴 ▲정보ㆍ공작정치의 중단등 김영삼최고위원이 제시한 당내분 수습방안에 대해 논의했는데 박장관도 이 자리에 합석,장관직 사퇴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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