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병사·가족등에… “보호”이유/“당시 미헌병 행동은 정당”주장주한미군사령부는 12일 지난8일 이태원에서 발생한 미8군헌병의 한국시민폭행사건과 관련,미군헌병의 당시 행동은 정당했다고 공식적으로 주장하고 주한미군을 보호하기 위해 13일부터 무기한으로 주한미군과 군속,그들의 가족들에 대해 이태원지역에 0시부터 새벽 5시까지 출입금지조치를 내렸다.
주한미군 사령부는 출입금지구역은 반포로와 한남로를 경계로 이태원로의 남북 3백m이내에 있는 유흥가가 밀집한 지역이라고 밝혔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출입금지 시간대에는 주한미군은 이 지역에 들어가거나 돌아다닐 수 없고 머물수도 없다고 발표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출입금지 조치는 주한미군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 취해진 것으로 무기한 계속될 것』이라고 밝히고 『위급할 때에는 더 강경한 조치도 내릴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조치에 앞서 미8군 사령부는 각언론사에 배포한 보도문에서 『이번 사건은 한국시민들이 미8군 헌병들의 정당한 권리행사를 오해해 이를 방어하려 한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8군은 또 『헌병들은 미군무원 케네스·맥거원씨가 위험에 처해있다고 판단,도움을 주려고 정당하게 행동했을 뿐』이라며 『이 과정에서 한국인들이 갑자기 미군헌병들과 차량에 공격을 가해와 한국인들의 격앙된 감정과 언어장벽때문에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약간의 물리력을 사용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8군은 맥거원씨가 승용차로 시민의 발을 치는 등 교통사고를 낸 사실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치 않았으며 『맥거원씨가 복잡한 이태원지역을 빠져나갈때 몇명의 한국인들이 갑자기 차위로 올라가 차유리를 깨고 강제로 차를 멈추게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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