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비18%늘어/가격도 26%상승/업체들,3개월 이상물량 확보대부분 품목의 수출이 부진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신발류는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면서 수출가격도 상승하는등 세계일류상품으로서의 명성을 굳혀가고 있다.
11일 상공부에 따르면 올 들어 3월말까지 신발류 수출실적은 9억2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5%나 증가했으며 대형바이어들의 주문도 계속 늘어 대부분의 신발업체들이 3개월 이상의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리복 나이키 LA기어등 3대 대형바이어들의 월별 오더량을 보면 1월에 9백40만 켤레로 지난해 1월 대비 41.1% 증가했으며 2월에는 8백30만 켤레로 34.9%,3월에는 9백60만 켤레로 21.4%가 늘어나는등 5월까지 5천3백40만 켤레의 오더를 수주,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가 늘어났다.
수출가격도 다른 품목들이 수출을 위해 오히려 가격을 내려야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반해 신발류는 올 들어 3월말 현재 지난해 1켤레당 8달러19센트에서 10달러30센트로 25.8%가 상승했으며 가죽운동화의 경우 11달러56센트에서 13달러63센트로 17.9%가 올랐다.
이처럼 국산신발류 수출이 꾸준한 호조를 보이는 것은 후발개도국의 추격에 대비,지난 87년 세계일류화 상품으로 지정된 뒤 업계가 기술개발을 통한 품질고급화를 꾀한 데다 신발연구소의 설립으로 디자인에서 소재개발에 이르기까지 연구개발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태국ㆍ인도네시아ㆍ중국 등이 신발후발국으로 부상하면서 바이어들이 값싼 상품을 찾아 동남아 지역으로 수입선을 전환했으나 품질이 한국산보다 한단계 낮은 데다 납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지난 연말부터 수입선을 우리나라로 바꾸기 시작했다.
업계는 지난해 3월 신발업체의 무분별한 해외이전을 제한한 조치도 해외로부터의 부머랭효과를 감소시켜 우리 신발의 수출을 원활하게한 요인으로 보고 있다.
신발업계는 지난해엔 전년 대비 1백20%나 증가한 25억원의 연구개발투자를 한 데 이어 올해도 1백32% 증가한 58억원의 연구개발투자를 통해 항균방취용 신발안창과 발의 형태에 알맞게 공기를 주입할 수 있는 에어슈등 첨단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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