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손 막대 유예”주장에 “불가”맞서지난해 12ㆍ12부양조치로 3개투신사에 주식매입자금으로 지원된 2조8천억원에 대한 이자 지급문제를 둘러싸고 주무부서인 재무부와 시중은행 및 투신업계가 심한 의견 차이를 드러내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3개 투신사들은 12ㆍ12조치로 시중은행에서 대출받은 2조8천억원에 대한 이자지급액이 이미 지난 3월말로 9백억원을 넘어선 데다 앞으로도 매달 2백60억원 정도를 추가 부담해야 되기 때문에 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는 것.
여기에다 투신사들은 12ㆍ12조치로 사들인 주식이 지난 3월말 현재 1천5백억원의 평가손을 내고 있어 수지가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신업계는 한달에 한번 물게 돼 있는 이자를 아예 일정기간 유예해줘 원금과 함께 일시에 상환하도록 해주거나 일반대출로 돼 있는것을 다른 항목으로 변경,사실상의 이자지급유예 혜택을 받도록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시중은행측은 일반대출을 해준 상태에서 이자를 받지 않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지급유예도 고려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재무부 관게자들은 12ㆍ12조치로 시중은행에 대출을 지시해놓고도 대출자금의 상환 방법ㆍ이자지급 방법 대출기간등 구체적인 내용을 정하지 않은 채 수수방관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증시전문가들은 정부의 특별조치로 대출받은 돈에 대해 꼬박꼬박 이자를 문다는 것은 투신사로선 억울한 일이라고 주장,투신사의 자금난을 완화,증시에 다시 개입할 수 있도록 일정기간 이자지급을 유예해주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