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사랑의 쌀」로 향수도 잊지요/미주운동본부장 김계용목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사랑의 쌀」로 향수도 잊지요/미주운동본부장 김계용목사

입력
1990.04.11 00:00
0 0

◎“교민성금 모국전달에 뿌듯”『자나깨나 모국이야기뿐인 교포들에게 사랑의 쌀나누기 운동은 고향의 샘물처럼 신선한 낭보입니다』

지난달 15일 발족한 「사랑의 쌀나누기 미주운동본부」 본부장 김계용목사(69ㆍ사진ㆍLA영락교회)는 이운동 덕택에 교포들이 향수병을 조금이나마 잊게 됐다고 전했다. 성금이 모국에 두고온 이웃친지들에게 전해진다는 기쁨에 타향에서의 억척스러움과 고생도 보람으로 여길만큼 교민사회에 이 운동이 깊숙이 스며들었다고 한다.

쌀 나누기운동 미주본부는 한국일보를 통해 이운동이 전국민적 호응속에 전개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LA의 한인교회목사들이 주축이 돼 결성됐다.

운동본부는 LA의 5백여개 교회는 물론 뉴욕 시카고 워싱턴등 미주전역의 교회와 한인사회에 취지문을 보내는 등 이운동을 교포들간의 사랑나누기 운동으로 승화시켜 가고 있다.

『교포사회에도 교파ㆍ교회ㆍ가족간의 갈등이 상존해온게 사실』이라는 김목사는 『이운동으로 특히 미주의 전한인 사회가 화합하고 단결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가능하면 고국의 쌀을 사고싶지만 운반등에 문제가 있어 교포들은 쌀1되를 2달러로 계산,현금으로 모금활동을 펴고 있다.

오는6월말 1차분을 집계할 계획인 LA본부는 자신들의 정성이 북한동포들에게도 전달되기를 바라고 있다.

해외동포인 자신들이 모은 성금이라면 북한측도 받아들이기에 부담이 적을게 아니냐는 기대때문이다.

평양사범학교 교사재직중 1ㆍ4후퇴때 부인과 2남2녀를 남겨두고 단신월남한 김목사는 그래서 『성금을 들고 직접 북한을 방문해 가족을 만났으면 소원이 없겠다』고 기도하고 있다.

장신대 초빙교수로 지난4일 귀국한 김목사는 다음달 다시 미국으로가 미국전역을 돌아다니며 사랑의 쌀나누기 복음을 전파할 계획이다.【신윤석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