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원폭피해자 치료기금/일,백15억출연 표명

◎우리측“만족할 만한 수준아니다”일본정부는 한국인 원폭피해자 보상문제와 관련,약25억엔(한화 약1백15억원)을 치료기금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지난 7일 일본에서 열린 비공식 한일고위실무회담에서 일본측이 이같은 입장을 표명했다』며 『그러나 정부는 이액수가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일본측과 협상을 계속,오는 20일의 양국아주국장회담및 이달말의 외무장관회담에서 마무리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본정부는 지난해 9월 한국인 원폭피해자 보상문제는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에 따른 일괄보상으로 이미 해결된 상태이나 인도적 차원에서 치료기금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일본정부가 제시한 25억엔은 한국원폭피해자협회나 일본변호사연합회 등이 주장하고 있는 보상액 23억달러(한화 약1조6천억원)에 크게 못미치는 액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