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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명신여고 학부모 30여명/교사감금 사직서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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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명신여고 학부모 30여명/교사감금 사직서 강요

입력
1990.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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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에…“해직교사에 동조”이유【인천】 교사해직을 둘러싸고 일부학생들의 수업거부,농성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인천 북구 산곡동 명신여고(교장 권유상ㆍ62) 학부모 30여명이 7일 고흠덕교사 (31ㆍ국어담당) 등 이 학교 교사 8명을 『해직교사와 동조,수업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교내 진학실에 감금한 채 폭언과 함께 사직서를 쓰도록 강요해 말썽을 빚고 있다.

고 교사에 의하면 이날 상오10시께 3학년5반 수업을 마치고 나오던 자신을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던 학부모 30여명이 교내 별관 2층 진학실로 강제로 끌고 들어가 심한 욕설과 함께 수업거부 사실을 시인하고 사직서를 쓰라고 요구했다는 것.

이들 학부모들은 이어 상오10시50분께 2교시 수업을 마치고 나오던 김방식교사(27ㆍ수학)와 교무실에 있던 김선호교사(28ㆍ국사) 등 5명,그리고 교장실에서 권 교장과 면담중이던 이희자교사(34ㆍ여ㆍ영어)등 모두 8명을 차례로 진학실로 끌고가 감금한 채 「수업거부및 학생선동 사실을 인정하고 오는 9일부터 열심히 수업을 하겠다」는 각서를 쓰거나 자신들이 미리 준비해온 사직서에 서명을 하도록 강요했다는 것.

교사들은 오는 9일까지 각서와 사직서 가운데 택일해 제출하겠다는 각서를 쓴 뒤 하오1시40분께 모두 풀려났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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