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폐쇄… 사실상 계엄상태로【카트만두=정광식통신원】 지난 6일 민주화요구시위군중에 대한 군의 발포로 수백명의 사상자가 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네팔의 시위사태는 7일 당국이 카트만두시 등지에 24시간 통금령을 선포했으나 여러도시에서 시위가 재발,군이 발포하는 등 위기로 치닫고 있다.
시위대들의 주장도 다당제재도입등에서 비렌드라국왕퇴진으로 발전,네팔왕정은 최대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관련기사4면>관련기사4면>
네팔내무부는 이날 새벽 라리트푸르를 포함한 카트만두 반경 10km이내 지역과 남부 부트왈시 등에 무기한 통금령을 선포,사실상의 계엄조치를 단행했다.
그러나 통금령에도 불구하고 카트만두와 박타푸르,자나크푸르등 수개도시에서 시위가 재발됐으며 군의 발포로 최소한 3명이 새로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들은 통금령이 내려진 직후 이날 아침 박타푸르에서 1만5천명의 시위군중들이 시위를 벌이며 정당활동을 금지한 현행 반챠야트(국가평의회)제도의 폐지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다고 말했다.
한편 네팔의 새 내각은 이날 지난 6주간의 민주화요구시위로 수감된 수십명의 정치범들을 석방하는 유화조치를 취하고 재야단체측에 사태해결에 협조해 주도록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
네팔 라디오방송은 이날 30분마다 통금선포를 보도하면서 통금위반자는 현장에서 사살되거나 1개월간의 징역형에 처해진다고 경고했다. 수도일원에 대한 통금령 실시와 함께 트리부반 국제공항도 폐쇄됐으며 외부와의 통신도 곧 단절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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