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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합당 심판한 국민의 승리”/진천ㆍ음성 허탁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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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합당 심판한 국민의 승리”/진천ㆍ음성 허탁 당선자

입력
1990.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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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첫출마… 삼전사기 꿈이뤄(보선 2곳 승자의 변)민주당(가칭)의 허탁 당선자는 부르튼 입술에 검은 얼굴로 이번 선거는 『국민이 3당합당에 대해 준열한 심판을 내린 것이며 이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다』라고 4일 새벽 당선소감을 말했다. 선거전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대이변」을 기록하며 삼전사기의 꿈을 이룬 그는 아직도 다소 얼떨떨한 표정이었다.

­언제쯤 승리에 대한 자신을 가졌는가.

『2일 음성장날에 노무현의원등 민주당 의원 3명과 인사를 다니는데 민태구후보가 유리하다고 보였던 이곳의 분위기가 바뀐 것을 보고 자신을 갖게 됐다』

­투표당일 하오부터 집에가서 쉬는등 자신마저 선거에 질 줄 알았다는데.

『투표소를 돌아다니는데 46개 투표소중 23곳에서 참관인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는 6촌동생마저 참관을 할 수 없는 사정을 이해해달라고 했다. 이번 선거는 하나마나라고 생각했다』

­선거기간중 가장 힘들었던 대목은.

『조직이 거의없는 상태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고 자금면에서 민자당에 비교가 안되는 점이 어려웠다』

­승리하게 된 비결은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민자당의 민후보는 도백출신으로 훌륭한 행정가여서 어려운 상대였다. 뚜렷한 전략도 돈도 조직도 없었다. 오직 유권자들의 입장에 서서 이들이 하고 싶은 말을 정확히 대변했을 뿐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민주당의원들과 열심히 야당의원생활을 하겠다. 나는 공약을 딱 하나했다. 민후보가 지사시절 허가한 골프장 건설은 무슨 일이 있어도 막겠다』

보궐선거의 승리로 하루아침에 유명해진 허당선자는 10대때 통일당으로 첫출마 했고,11대때는 민한당공천을 받았으나 갑자기 출마를 포기,잡음을 낳았는가 하면 12,13대 때도 내리 출마했다.

김완태의원의 사망으로 보궐선거를 하게 되고 3당통합으로 민자당과 맞대항하기 전까지만 해도 그자신 오늘의 영광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지만 그에게 더이상 패자의 그늘은 사라졌다.

그러나 허당선자의 유세가 말해주듯이 문제점을 지적하는 견해도 만만치 않아 그의 의정생활이 「대이변」에 걸맞게 될 것이라고 기대해본다.【음성=정병진기자】 <일부지역 기사중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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