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발변수 연발 막판까지 혼전/야간순찰편성 「표지키기」촉각/대구 유권자냉담 여전 진천·음성 자연부락 집중공략대구서구갑과 충북진천·음성의 보궐선거는 투표일을 하루앞둔 2일까지도 잇달아 발생하는 돌발변수를 놓고 각후보진영이 막판까지 치열한 각축을 벌였다.
이번 선거는 정호용씨의 후보사퇴파문과 박찬종의원에 대한 폭력사건으로 초반부터 과열되기 시작하더니 2일에는 경찰과 야당운동원들의 충돌사건까지 발생, 오점을 거듭 기록.
3당합당후 처음 실시되는 이번 선거는 아무래도 이에대한 국민들의 직접평가라는 해석이 뒤따를 수밖에 없어 선거결과가 주목되고있으나 혼탁한 분위기로 인한 후유증도 적지않게 예상되고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각후보들은 저마다 승리를 호언하며 이날 자정까지 마지막 득표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대구서구갑◁
○…2일로 18일간의 공식선거운동을 마감하고 투표함개봉만을 남겨둔 대구서갑보궐선거는 1일하오의 정호용씨부부의 돌연출국과 2일새벽 발생한 경찰과 민주당(가칭) 선거운동원간의 충돌사태를 「새변수」로 맞으며 30%로 예상되는 부동표를 놓고 끝까지 혼전을 거듭.
그러나 정씨의 사퇴이후 후보진영의 바쁜 발걸음과는 달리 유권자들의 냉담한 반응을 되돌리기엔 힘에 겨운듯 투표율이 13대총선의 77.5%보다 10%정도 밑돌 것이라는데엔 이견이 없는상태.
이같은 관측은 유세청중의 급격한 감소에서 그대로 드러났는데 투표율하락예상에 따른 득실계산도 분주.
이가운데 2일새벽 백승홍후보(가칭 민주당) 흑색선전물 살포차량을쫓던 민주선거운동원과 경찰과의 충돌사건이 발생,막판 표흐름이 다소 영향을 받을듯. 사건경위에 대한 경찰측과 민주당측의 주장이 크게 엇갈리고있으나 민주당측은 이번 사건을 『관권개입·타락양상을 보여준 단적인 예』라고 규정.
이날 상오 이기택위원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현정권을 맹박하며 배후색출을 요구. 이어 하오엔 사건경위를 유인물과 녹음테이프로 만들어 봉고차로 지역을 순방하며 대대적 홍보전을 해 부동표를 자극. 또 유세중 백후보의「변신」을 집중공격,관심을 모았던 김현근후보(재야무소속)측도 『여당은 흑색선전·분열공작·관권개입을 즉각중단하라』며 민자당에 본격화살.
반면 문희갑후보(민자당)측은 『야당이 먼저 사건을 촉발해놓고 여당에 책임을 돌리는 상투적 마타도어』라며 『흑색선전물은 민자당이나 경찰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일축하고 있는데 내심으로 이번 사건이 막판악재로 작용할 것을 우려,다각도의 대책을 마련.
○…민자당측은 투표율을 68∼70%로 예상,유효투표의 55%선인 5만2천표를 이미확보했다고 주장하며 백후보와의 표차를 얼만큼 벌리느냐만이 남은문제라고 호기. 이에대해 백후보측은 정씨사퇴이후 선거쟁점이 뚜렷치않고 선거양상이 다소 맥풀리긴 했으나 유권자들이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특이한 양상에 기대하고 있다.
이들은 정씨 지지표 1만여표만 가져오면 당선권인 5만여표획득이 무난하다고 보고 정씨의 외유를 들어 『현정권의 정치력부재와 도덕성빈곤』을 재차 공박.
또 김현근후보측은 문후보나 백후보등 기성정치권에 대한 유권자의 식상이 이번 선거에서 뚜렷해졌다는 판단과 『민중의 정치세력화를 가늠하는 분수령』이란 구호가 서민층에 큰 호응을 얻고있어 기대이상의 선전이 가능하다고 장담.
○…이같은 후보진영의 아전인수식 해석과 별도로 상대방의 막판 금전살포,흑색선전,불법선거운동을 제지하려는 신경전도 가열. 야측은 역대선거의 경우 선거전날밤 취약지에 집중적 금전살포가 있었다는 예를 상기,수백명의 공정선거 감시반을 편성해 밤늦게까지 「야경순찰」을 강화하는가 하면 여측은 야당의 흑색선전물이나 불법적 가가호호방문을 적발하기위해 골목 어귀어귀마다 당원을 배치.
한편 선관위는 3일하오 6시 투표가 끝나면 밤8시께부터 개표가 진행되리라보고 교사등 2백여명의 개표종사원을 확보.<대구=이유식기자>대구=이유식기자>
▷진천ㆍ음성◁
○…박찬종의원에 대한 폭행사건으로 선거종반전 들어 여야후보가 만만치않은 접전을 벌여온 진천·음성지역은 투표일을 하루앞둔 2일에도 민태구후보(민자)와 허탁후보(가칭민주)간의 부동표흡수등 막바지득표전이 치열.
이곳 현지분위기도 민후보가 압승을 거둘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최근 발생한 폭력사태가 호재로 작용하면서 야당바람을 타고있는 허후보에 대한 동정표도 적지않아 간단치않은 대결이 될것이라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민후보진영은 자신의 성장지인 음성에선 허후보를 압도하지만 진천에선 허후보와 백중세를 보일것이라고 보고 이날밤 자정까지 이지역의 자연부락등을 순회하면서 집중공략.
반면 허후보진영은 김광일ㆍ노무현ㆍ장석화ㆍ김정길의원을 비롯,중앙의 청년당원 30여명이 진천ㆍ음성읍소재지 상가와 골목을 누비는 한편 의원부인들까지 여성표를 다지는등 막바지 표훑기작업에 나섰으나 농촌자연부락은 아예 속수무책인 상태.
이날 하오에는 마침 음성읍이 장날이어서 민ㆍ허후보를 비롯,각후보선거운동원들이 이곳으로 대거 몰려와 최후의 표줍기전을 전개.<진천ㆍ음성=정병진기자>진천ㆍ음성=정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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