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누누 비서실장은 강력한 보스기질/소신파 다먼 예산국장,베이커 버금/브래디도 촉망…칼라힐스 내각「4인방」부시 행정부를 움직이는 「대통령의 사람들」은 누구인가.
지난 1월20일 취임1주년을 넘긴 조지·부시미대통령은 국제적인 대변혁 시대에 비교적 행정부를 잘 이끌면서 상황에 맞는 적절한 정책을 펴왔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이말은 현재까지 대통령을 보좌하는 참모진과 16명의 내각진용이 맡은 바 임무를 잘처리해왔다는 표현으로 바꿀수있다.
부시는 대통령취임전 장관내정자들에게 「행군명령」이라고 불리는 9가지 행동지침을 내린바있다.
이「9계명」은▲사고는 크게 할것▲제도에 도전할것▲최고의 윤리적 기준을 준수할것▲기록에 충실할것▲솔직할것▲직무에 충실할것▲팀으로서 협동할것▲의회에 협조할것▲위엄을 갖고 미국을 대표할것등으로 부시내각 규범을 이루어왔다.
온건보수색채를 띠고 있는 현각료진들은 특출한 리더없이도 노련한 실무진을 활용,부시의 정책결정을 보좌하고 무리없이 이를 실천하고 있다.
전임 레이건 대통령과는 달리 세세한 문제까지 직접 챙기는 스타일인 부시는 보스기질이 있는 존·수누누 백악관비서실장을 통해 내각에 일일이 정책지시를 하며 팀웍을 통한 자문을 받고있다.
뉴햄프셔 주지사를 지낸바 있는 수누누 비서실장은 개성과 아집이 센 인물로,16인의 내각에는 끼지 않지만 매달3째주일에 열리는 내각회의에 참석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수석 각료라 할수있는 제임스·베이커 국무장관은 전통적 위치인 대통령 바로 오른편 자리에 앉아 대통령의 최고자문역을 맡고있다.
부시와 32년 지기인 베이커는 레이건시절 비서실장과 재무장관을 역임한바있으며,부시가 대통령선거에 출마했을때 이를 진두지휘해온 정치참모이다.
그는 자신의 파워를 주로 보좌관이나 상원의원등을 통해 외교수단으로 행사하기를 즐기며 냉철한 판단력을 가진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외교정책결정에 있어서 종종 로랜스·이글버거 국무차관과 브렌트·스코크로프트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의 견제를 받기도 한다.
베이커는 노련한 정치감각과 대통령과의 친분을 활용,「키신저스쿨」의 「스코글버거」팀을 리드하고 있다.
부시-베이커와 버금가는 라인은 베이커와 리처드·다먼예산국장의 관계이다.
정치적으로 중도파라는 평을 듣고 있는 다먼국장은 레이건시절 재무차관을 지낸바있는 정통경제관료. 탁월한능력의 소유자이며 야심가인 그는 자신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으면 직접 대통령을 면담하기도 하는 소신파다.
수누누,베이커와함께 「부시의삼총사」란 말을 듣고 있는 다먼은 예산문제로 각부장관들의 공격대상이 되기도하지만 예산총액개념하에서 조정 역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다먼과 성격적으로 판이한 니콜라스·브래디 재무장관은 비록 말수가적고 소극적이지만 정확한 판단력을 바탕으로 재정적자축소에 기여하고 있어 부시의 신망을 한 몸에 받고있다.
베이커와 스코크로프트의 관계처럼 브래디재무 역시 다먼과 밀접한 유대속에 자문역을 수행하고 있다.
텍사스석유업자 출신인 로버트·모스배커 상무장관은 지난 58년부터 부시의 유력한 재정지원자였으며,대외무역에 있어서 미국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인물이다.
모스배커 상무는 최근 일본과의 무역마찰문제 대처에서 칼라·힐스무역대표 부대표에게 점수를 잃기도 했으나 부시와의 친분때문에 오히려 통상문제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국제기업 관계법률자문회사를 운영한바 있는 칼라·힐스 무역대표는 표면상 모스배커 상무와 이견이 없는 것으로 보이나 뛰어난 협상능력을 바탕으로 미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강경파이다.
그녀는 제임스·왓킨스에너지장관,새뮤얼·스키너교통장관,잭·켐프주택및 도시개발장관등과 함께 내각내의 영향력있는 「4인방」으로 통하고 있다.
클레이턴·야이터 농무장관과 엘리자베스·돌 노동장관은 모두 개성이 뚜렷한 인물로 자주 대통령과 의견충돌을 빚어왔다.
공화당의 하원 원내총무 출신인 딕·체니 국방장관은 최근 강경파라는 공격을 받고 있다.
그는 군축문제에 강경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소련의 위협이 상존하고 있음을 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하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바로 왼편자리에 자리잡은 체니는 베이커,수누누,스코크로프트등의 견제를 받고 있으나 아직은 부시에게 꼭 필요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이장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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