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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한반도안정 협조”/고르바초프,「회답문서」서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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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한반도안정 협조”/고르바초프,「회답문서」서 강조

입력
1990.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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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정상 조속수교원칙 합의”/청와대발표 5월께 협상대표단 방소할듯/노대통령­김영삼위원 어제 회동노태우대통령은 민자당 김영삼최고위원의 방소기간중 한소 양국간의 조속한 관계정상화를 희망하는 친서를 고르바초프 소대통령에게 보냈으며 이에대해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전적인 공감을 표시하는 「문서회답」을 노대통령에게 전해왔다고 이수정청와대대변인이 30일 밝혔다.

노대통령의 친서는 김최고위원과 함께 대표로 방소한 박철언정무1장관을 통해 3월22일 소측에 전달됐으며 고르바초프대통령의 「회답」은 위임을 받은 소공산당 관계자가 박장관을 통해 3월26일 전해왔다.<관련기사3면>

이 문서회답은 고르바초프대통령의 구두답신을 측근이 서면으로 정리한 것으로서 사실상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친서로 해석된다.

이수정대변인은 이날 발표문을 통해 『한소 양측이 모스크바에서 가진 회담에서 양국정상의 의견을 교환한 것은 양국관계사에 획기적인 일로서 의의를 높이 평가한다』며 『양국정상이 조속한 관계정상화 의향에 원칙적 합의를 본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에따라 정부는 5월께 박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수교협상 대표단을 소련에 파견,한소 수교실무협상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으며 금년 하반기에 한소 수교가 이뤄질 전망이 높아졌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회답에서 노대통령의 양국 관계증진과 조속한 관계정상화에 대한 의견에 전적인 공감을 표시하고 『본인이 한반도정세 안정을 위해 협조하겠으며 한반도정세 안정이 동북아 모든 인민들의 이익에도 부합된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또 『양국 경제관계의 구체화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히고 자신의 대통령취임과 개혁ㆍ개방ㆍ신사고정책에 성원을 보내준 노대통령에게 감사한다는 뜻을 전해왔다.

이에앞서 노대통령은 친서에서 남북한 관계개선 의지를 천명하고 『한반도의 안정및 평화,한소 양국의 공동이익 증진을 위해 한소 관계정상화가 조속히 이뤄져야 하며 이제 그 실천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취임축하와 소련의 개혁ㆍ개방ㆍ신사고정책의 성공을 바라는 뜻을 전달하며 『유럽에서 이뤄지고 있는 화해와 협력의 기운이 한반도및 동북아에도 확산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한 뒤 『김최고위원과 박장관의 방소를 통해 양국관계 개선방안을 협의해 줄 것을 요망한다』고 전달했다.

이에따라 김최고위원과 고르바초프대통령과의 면담과 별개로 박장관은 3월22일ㆍ26ㆍ27일 사흘에 걸쳐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위임을 받은 소고위당국자와 한소 수교와 관련,3차례의 회담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노대통령은 30일 낮 청와대에서 김최고위원과 회동,김최고위원으로부터 방소 결과를 설명받고 한소 수교문제와 민자당과 소공산당의 교류방안등을 협의했다.

이자리엔 김종필최고위원과 박태준최고위원대행도 동석했다.

또 박장관은 이날 상오 삼청동 안가에서 청와대ㆍ총리실ㆍ안기부ㆍ외무부ㆍ통일원 등의 주요관계자와 방소결과에 따른 추후 대책을 협의했으며 소련과의 관계를 고려,방소단 활동을 어느 수준까지 국민에게 공개하느냐는 문제도 중점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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