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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상의 수석부회장 골라노프(5분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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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상의 수석부회장 골라노프(5분간 인터뷰)

입력
1990.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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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소 직교역 기반 마련/올 10억달러 거래 예상은행지점 교환설립 직통신망 개설 소련상사의 한국지사 설치등 한ㆍ소 교역의 직거래 기반을 마련한 제2차 한ㆍ소 경제인합동회의가 28일 폐막됐다.

소련측 대표인 골라노프 소연방상의 수석부회장은 이날 출국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합동회의의 성과를 설명했다.

―이번 회의에 대한 평가는.

▲한ㆍ소 경협의 첫 단계를 완성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탐색전 단계에서 벗어나 실질적ㆍ구체적 협력단계에 들어섰다.

지난해 무역진흥공사 모스크바 사무소와 소연방상의 서울 사무소가 설치된데 이어 올해는 4개 한국기업의 소련지사가 설립됐다. 소련상사 리첸진토르크의 지사도 곧 한국에 개설된다. 3자를 거친 교역이 아닌 직교역이 가능해졌다.

―지난 24일 김종인 대통령 경제수석과 만나 논의한 내용은.

▲김수석이 한국중소기업이 한ㆍ소 경협에 참가하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상호간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이자고 의견을 모았다.

―경협자금이나 수출입 지원자금등을 논의했나.

▲논의한 바 없다.

―소련의 과학기술과 우리의 생산기술을 접합시키기로 합의 했는데 구체적 분야는.

▲소련의 기초과학 수준은 세계적이다. 소련과학원 산하에만도 3백여개의 연구소가 있고 생산분야별로도 많은 연구소가 있다. 여기에서 많은 연구성과가 나오고 있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군수공장을 생필품공장으로 전환중인데 이 모든 요소를 합치면 소련의 잠재력은 대단하다. 한국기업이 이 잠재력을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한국중소기업의 참여가 많이 논의 됐는데 지원계획은.

▲중소기업은 커다란 힘이다. 그러나 중소기업이 참가하는 데는 장애가 많다. 지금부터 이를 제거해 나가야 한다.

―직통신망은 언제 개설 되는지.

▲지난 2월 한국전기 통신공사 직원이 소련을 방문했다. 다음달이면 전화 텔렉스 팩시밀리등의 직통신망이 개설된다.

―소련측이 이번에 제시한 협력가능한 69개 프로젝트를 보면 대부분 소비재인데 과학기술 프로젝트는 없는지.

▲몇몇 기업과 이미 과학기술 프로젝트를 협의했다. 오는 가을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과학 기술협력 세미나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될 것이다. 의학 신소재 전자 생명공학 유전공학 제련기술등 협력할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양국간 교역량은 얼마나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는지.

▲지난 88년은 2억5천만달러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6억달러규모로 급신장했다. 올해는 직교역 기반마련에 따라 1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매년 2배씩 신장하리란 전망도 해본다.

―이번 회의에서 상담한 투자금액은 모두 얼마나 되는가.

▲우선 결과에 만족한다. 실무접촉이 계속 이뤄지기 때문에 지금 상담액을 발표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유영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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