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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투매… 붕락양상/7일째 속락/8백20선도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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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투매… 붕락양상/7일째 속락/8백20선도 무너져

입력
1990.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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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7일째 속락세를 보이며 종합주가지수 8백20선마저 무너지는등 증시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다.종합지수 8백20대가 붕괴되기는 지난 88년11월26일(8백10) 이래 1년4개월만에 처음이며 증권업계는 이런 추세라면 8백선 붕괴도 시간문제라고 우려하고 있다.

28일 증시에서는 전날 급락으로 심리적 마지노선인 종합지수 8백30선이 붕괴된 데 따른 불안감이 확산,「무조건 팔자」의 투매양상이 이틀째 계속돼 종합지수가 전날보다 8포인트 떨어진 8백19를 기록했다.

이는 연초지수 9백8에 비해 10%(89포인트),지난해 4월1일의 최고치 1천7보다는 23%(1백88포인트)나 각각 떨어진 것이고 전날에 이어 이틀째 연중최저치를 기록한 수치다.

이에따라 전업종이 일제히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금융주의 낙폭이 커 시중은행주 일부는 88년말 이후 처음으로 1만2천원대를 밑돌았고 증권주는 사상 처음으로 90개 종목중 절반을 넘는 52개가 2만원 이하로 떨어지는 폭락현상을 나타냈다.

새경제팀의 경기부양책 발표가 계속 늦어지고 있는 데 따른 실망과 당초 포함되리라 기대되던 금리인하등 획기적 부양책이 모두 제외되리라는 소문에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됐다.〈관련기사3ㆍ8면〉

특히 3월 결산을 앞두고 증권사들이 실적을 올리기 위해 이날로 신용융자를 전면 중단하는 동시에 8천5백억원에 달하는 미수매물을 집중정리하자 일반투자자들이 불안감에 투매를 하는 양상이었다.

증시관계자들은 실물경제의 위축ㆍ부동산투기확산ㆍ새성장정책의 한계 등 증시외적 여건이 악재투성이인데다 증시내적으로도 3조원 이상의 외상주식이 대기매물로 포진해 있는등 안팎의 여건이 악화일로에 있어 특별한 대책마련이 없는 한 추가하락은 불가피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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