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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협상 지연… 동시 분규 우려/30대 그룹등 대화조차 시작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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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협상 지연… 동시 분규 우려/30대 그룹등 대화조차 시작못해

입력
1990.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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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53사에 한자리수 타결 독려3월말이 다되도록 대부분 주요기업들이 임금 협상에 착수조차 못하고 있어 오는 5월을 전후해 임금문제로 노사분규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와 경제단체들은 조기 임금협상및 타결을 적극 추진하기로 하고 최근 선정된 임금선도기업 53개사의 전체회의를 오는 29일 소집,빠른 시일내에 한자리수에서 임금협상을 타결 짓도록 독려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상공부ㆍ노동부ㆍ경단협등에 따르면 정부가 산업 평화조기 정착을 위해 3월말까지 임금협상을 마무리,이른바 춘투로 야기될 생산활동의 지장을 없도록 한다는 방침을 세웠으나 현재까지 현대ㆍ삼성ㆍ럭키금성ㆍ대우ㆍ선경ㆍ두산등 30대 그룹을 비롯한 많은 기업들이 임금 협상을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노동부에 따르면 올들어 2월까지 2개월동안 발생한 노사분규는 40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백78건)에 비해 78%나 감소했으나 이들 노사분규의 대부분이 중소기업에서 일어난 것이고 발생원인도 단체교섭,해고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대기업들의 임금협상을 둘러싼 노사문제는 잠복상태로 남아있는 셈이다.

이와 함께 전노협은 오는4월13일까지 임금협상을 벌이고 쟁의발생 신고에 들어가 이달24일부터는 쟁의행위에 돌입한다는 일정을 세우고있고 노총도 4월10일까지 쟁의 발생신고,20일까지 쟁의행위 돌입등의 투쟁계획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4월말부터 5월에 걸쳐 동시 다발적인 노사분규 발생가능성을 한층 높게하고 있다.

한편 노동부는 자체 선정한 임금교섭 조기타결 선도기업 2백61개 업체, 2백70개 사업장을 중심으로 책임 감독관을 파견,임금교섭을 4월초까지는 타결짓도록 독려키로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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