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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군,탈영병 검거 시작/리투아니아,송환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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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군,탈영병 검거 시작/리투아니아,송환촉구

입력
1990.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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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소 주민시위 충돌없이 끝나【모스크바ㆍ빌니우스ㆍ파리 외신=종합】 소련군은 27일 리투아니아 출신 탈영병에 대한 검거를 시작했으며 공화국지도자들은 이를 강력히 비난하면서 체포된 탈영병들의 즉각적인 송환을 촉구했다.

한편 친소­반소 군중들간의 충돌을 빚을 것으로 우려됐던 러시아계 주민의 반독립시위는 4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1시간도 채안돼 평화적으로 끝났다.

소련군은 이날 새벽3시께 수도 빌니우스의 2개병원과 제2의 도시 카우나스의 한병원을 급습,최소한 23명의 탈영병을 체포했으며 리투아니아 공산당 중앙위 건물을 점거했다.

이와관련 비타우타스ㆍ란츠베르기스 리투아니아 최고회의의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소련군의 공개적인 침략행위」를 비난하면서 서방의 지원을 호소했다.

란츠베르기스 의장은 빌니우스의 한 정신병원에 침입한 소련군병사들이 탈영병 체포당시 무차별 구타를 가했으며 이로보아 소련군은 이미 폭력사용 허가를 받은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26일 에드워드ㆍ케네디 미상원의원에 『인명이 위협받지 않는한 무력을 사용하지 않을것』이라고 밝힌것은 『언제든 핑계가 될만한 충돌상황을 조장할수 있는만큼 무력사용의사를 밝힌것이나 같다』고 지적했다.

또 이날 하오 리투아니아 공화국 정부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에 항의서한을 발송,지속적인 소련군의 개입과 협박,탈법적인 공공건물점거에 강력한 항의를 제기하면서 「납치된시민」 (탈영병)의 즉각적인 송환을 촉구했다.

그러나 소련지상군 총사령관인 발렌틴ㆍ바렌니코프대장은 3개병원에서 23명의 탈영병이 체포됐으며 이들은 사유디스의 무장요원으로 변신, 병원내에서 특수훈련을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또 프랑스를 방문중인 드미트리ㆍ야조프 소국방장관은 27일 소련군의 행동은 무력개입이 아니라고 밝히며 리투아니아 문제도 평화적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거듭 확인했다. 그러나 그는 탈영병들은 반드시 부대로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백악관이 26일 『리투아니아에서 더이상의 군사행동은 미소관계를 해칠것』이라고 최초로 공식 경고하고나선데 이어 유럽공동체(EC)도 27일 리투아니아사태의 평화적해결을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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