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증가율 1년만에 「지출」앞질러도시근로자 가구의 과소비현상이 진정국면에 들어섰다.
26일 경제기획원조사 통계국이 발표한 지난해 4.4분기 도시근로자 가구수지 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중 월평균소득은 88만2천3백원으로 88년 4.4분기에 비해 22.4%(실질가격기준 15.5%)늘어났다.
반면 가계지출은 평균70만8천6백원으로 전년같은 기간에 비해 22.0%(실질15.1%)증가했다.
이에 따라 88년 4.4분기 이후 줄곧 계속된 과소비현상(소비 지출이 소득상승을 웃도는)이 1년만에 수그러들어 소득증가가 소비지출 증가율을 0.4%포인트 앞질렀으며 가계 흑자비율도 전년동기대비 0.6%포인트 높아진 21.8%를 기록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연초이후 계속된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앞으로 가계소득도 큰폭으로 늘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도시근로자들이 소비를 줄이기 시작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비지출 내역을 보면 자가용승용차구입등 교통통신비(43.9%증가)와 전축ㆍ카메라ㆍ피아노 구매등 교육 교양오락비(32.8%〃)등의 상승률은 여전히 높았으나 지난해 말 농산물가격 안정에 힘입어 식품비는 12.0%증가에 그쳐 엥겔계수(소비지출중 식료품비 비중)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포인트 낮아진 32.8을 기록했다.
한편 가구당 소득의 원천 별로는 근로소득이 74만8백원으로 19.9% 증가에 머문데비해 이자ㆍ배당금ㆍ임대료등 기타소득이 무려 37.6% 늘어난 14만1천5백원에 달해 자산 및 이전 소득비율이 점차 커지는 추세로 나타났다.【유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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