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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전문직업에 남성들 도전장(동호인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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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전문직업에 남성들 도전장(동호인클럽)

입력
1990.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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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전 창립 신생 남성미용인회/부산ㆍ경남중심 회원 2백여명 「또다른 성차별」 편견해소 주력/조직 전국확대추진… 기술강습ㆍ불우이웃돕기도국내에서는 아직도 여성만의 직업으로 인식돼온 미용업계에 남성미용인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이들만으로 구성된 단체가 발족했다.

부산ㆍ경남지역 남성미용인 2백여명은 지난18일 부산해운대 하이야트호텔 연회실에서 한국남성미용인회(Korea Man‘s Beauty Clubㆍ장용식ㆍ44)를 창립했다.

이날 총회에서 남성미용인들은 세계선진제국과 달리 미용인이라는 직업이 여성전문직업화돼 있는 사회적 인식을 불식하고 미용기술의 확대보급과 상호친목도모를 다짐했다.

아직 초창기여서 미용실을 개업하고있는 업주들만 정회원이고 지역적으로도 부산과경남지역에 편중돼있으나 앞으로 회원과 조직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국내 미용인수는 어림잡아 40여만명. 미용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아직도 낮고 천하게 보고 있는게 사실이다. 더구나 남성미용인들에 대해서는 편견도 많다.

그러나 전체 미용인 가운데 남성미용인도 이제 5천∼6천여명을 헤아리고 「미스터x미용실」 등의 이름으로 개업중인곳도 1천여군데나 된다.

10여년전 남성미용실이 개업하고 있는 미용실이 전국에 20∼30여군데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80년대 이후 놀랄만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회장 장씨는 『선진국의 경우 미용업은 엄연히 남성들의 전문직으로 돼있고 인기도에서 일본은 2위,미국에서도 3위를 차지하고있다』 며 『국내에서도 미용업이 인기직종으로 남성들의 전문직으로 뿌리를 내려야한다』고 말했다.

한국남성미용실회가 발족하게된 것은 부산최초의 만성미용인이자 중구 광복동에서 24년째 미스타장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장씨가 3년여전부터 이같은 모임의 필요성을 느껴 지난해 5월 레이디미용실대표 남규완씨(44ㆍ대표위원)이 강원 헤어통신대표 이강원씨(36ㆍ수석부회장) 윤찬헤어칼라대표 윤찬씨(36) 울산 차밍미용실 대표 박창용씨(32ㆍ부회장) Mr 주미용실대표 주중렬씨(30ㆍ부회장) 영도 투쓰리미용실대표 우덕희씨(42ㆍ총무) 등 10여명과 모여 결성을 결의했다.

이들은 부산ㆍ경남지역의 동료 미용인들을 규합,9개월만인 지난2월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리랑호텔에서 발기인대회,지난 18일 창립총회를 열었다.

현재 2백여명의 회원과 부산에 8개지부,타지방에 울산ㆍ마산ㆍ창원ㆍ김해ㆍ충무 지부 등 모두 12개 지부를 갖추고 있다.

창립 첫해인 올해에는 결혼적령기를 넘긴 회원들의 합동결혼식과 회원들의 기술향상을 위해 미용기술강습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또 장기적으로 회원간의 친목도모와 복리증진을 위해 기금조성계획을 구상중이며,불우이웃돕기 등 사회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또 매년12월 정기총회와 임시총회,월례회를 통해 구체적 장ㆍ단기사업계획을 마련키로했다.

회장 장씨는 『여성미용인에 비해 남성미용인수가 월등히 적어 어려움이 많지만 전회원이 합심해 사회의 인식의 틀을 바꿔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부산=박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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