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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비상선포 가능성”/소군,수도진입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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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비상선포 가능성”/소군,수도진입 잇달아

입력
1990.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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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국,미에 강력한 지원촉구【빌니우스ㆍ모스크바ㆍ동경 외신=종합】 소연방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리투아니아 공화국에 24일 새벽 1천여명의 공수부대원을 포함한 2천여명의 병력과 1백여대의 탱크 및 트럭이 수도 빌니우스에 진입한데 이어 이날 하오에도 15대 가량의 군차량이 도심을 통과하는등 크렘린의 무력시위가 가중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리투아니아 의회의 한대변인은 이날 빌니우스에 진입한 소군들이 수도북부 시아우레스 미예스 텔리스군사기지에 집결하는 광경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비타우타스ㆍ란츠베르기스 리투아니아 최고회의 의장은 이날 최고회의에서 자신은 고르바초프 서기장에게 전문을 보내 소련군에 의한 무력시위와 탈영한 리투아니아 출신 군인체포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강조하고 탱크진입등 무력시위는 40년 리투아니아 무력합병의 동일선상에 있는 것이라고 규정,조속한 군대철수와 공개협상의 재개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란츠베르기스 의장은 이어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보다 강력한 지원을 촉구하고 리투아니아의 독립움직임은 결코 무력으로도 저지될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리투아니아에 대한 무력사용은 전체 소련인의 반발을 촉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리투아니아 최고회의는 소련이 리투아니아를 무력으로 장악,지도부를 체포할 경우에 대비,워싱턴에 주재하는 리투아니아 대리대사 스타시스ㆍ로조리타스 2세에게 공화국의 전권을 위임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한편 란츠베르기스 의장은 탈영한 리투아니아 출신병사들의 부대복귀최종시한인 24일이 지남에 따라 탈영병체포를 구실삼아 소련군이 무력행사를 개시할 것을 우려하고 탈영병들에게 교회로 피신하도록 당부했다.

이와관련,일본을 방문중인 소련관영 타스통신 편집장인 레오니드ㆍ크라프첸코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의 상황으로 보아 리투아니아 전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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