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상임위장 8ㆍ5ㆍ3으로 배분/평민“13대원 구성 정신위배” 반발/의장 박준규씨 유력… 민주계선 “우리 몫” 주장민자당이 속앓이를 거듭하던 당무위구성을 마침으로써 오는 5월의 국회직 개편내용이 다음 단계의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국회직은 의장단의 임기가 오는 5월29일,상임위원장의 임기가 6월19일 만료된다.
이에따라 재선출이 일찍부터 예정된 일이긴 하지만 민자당인사의 마지막 교통정리 수순이라는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에 벌써부터 자천까지 깃든 정가의 하마평이 무성하다. 특히 민자당은 3당합당으로 각 상임위에서 절대 다수의석을 차지했고 이에 따른 「의정의원칙」을 들어 기존의 평민당 몫 4개위원장 자리를 「회수」한다는 방침이어서 거여 국회의 실질적 위용을 드러낼 전망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평민당 측이 13대 당시 원구성의 정신을 내세우며 민자당의 독식을 결코 방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다지고 있어 여야간 첨예한 쟁점으로 잠복해 있는 실정이기도 하다.
○…민자당은 16개 위원장을 모두 차지한다는 전제 아래 3계보간 배분비율을 민자8 민주5 공화3으로 정해놓은 상태. 여기서 김동영원내총무가 당연직이 될 운영위원장을 제외할 경우 민주계에 돌아올 자리는 4개가 되는 셈.
우선 국회의장은 민정계에서 박준규전민정당대표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경우 2명의 부의장은 민주계에 1명,평민당쪽에 나머지 1명이 할애될 전망이지만 민주계내의 부의장 경합이 치열한 양상. 민주계에서는 이뿐만 아니라 합당과정에서 김재광현부의장이 다음 국회의장으로 「약속」을 받았다는 소문까지 흘러나오는 등 의장자리에 대한 집착도 내보이고 있어 주목거리. 부의장후보로는 김부의장의 유임가능성과 함께 박용만 신상우의원이 물망.
○…민자당은 세계파간의 「자리수요」에 대한 중압감을 「당무위원과 각료및 국회직 중복배제」 원칙을 설정해 소화한다는 복안. 우선 민정계의 3선이상 의원중 당무위에 들어가지 못한 의원은 모두 12명. 박준병사무총장이 『이들 대부분이 국회직에 배려될 것』이라고 밝힌대로라면 이들 가운데서도 4명은 탈락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민정계몫인 법사위원장에는 김중권의원이,농수산에는 정창화,문공에는 이민섭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문공위원장의 경우 민주계의 박관용의원도 강력히 거명돼 경합상태. 국군조직법 개정안의 날치기통과로 「경질」이 확실시되는 국방위원장에는 김영선의원,상공위원장에는 이동진의원이 거론되고 있으며 내무위원장으로 정종택의원의 가능성도 있으나 현오한구위원장이 취임한 지 얼마 안돼 유동적인 실정.
또 김현욱의원이 중임한 외무통일위원장은 박정수의원으로 교체될 것으로 점쳐지며,김용태의원은 경제관련위원장을 맡을 것이란 예상도 대두.재무위원장은 민정계의 김영구의원과 민주계의 김봉조의원으로 압축된 양상이라는 게 재무위 주변의 관측.
○…운영위원장을 제외한 4석이 배분될 민주계에서는 박관용 김봉조의원 외에 황명수 최형우 김동규 박종률 문정수의원이,신상우보사 박용만행정 황낙주동자등 현위원장들의 거취와 연관돼 복잡하다.
특히 신보사위원장의 경우 이번 개각에서 낙점을 받지 못해 매우「섭섭」해 했다는 게 측근들의 얘기로,김정수신임보사장관과의 관계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자리 이동이 불가피할 듯.
공화계에서는 이대엽교통,오용운건설위원장의 중임이 기정사실화돼있고,김문원의원이 평민당으로부터 가져올 한 곳의 자리를 차지할 전망이지만 당무위원에 포함된 김용채 최각규의원 등과의 자리 조정 가능성도 없지 않다.【조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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