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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직접대화 지원 하겠다”/드르노브스크 유고대통령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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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직접대화 지원 하겠다”/드르노브스크 유고대통령 인터뷰

입력
1990.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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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사태 한반도 긴장완화 기여할 것유고의 드르노브스크(Drnovsek)대통령은 19일밤(한국시간) 한국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비동맹 운동은 이제 동서 양블록간 긴장을 완화시키려는 정치운동에서 선진국과 개도국간 경제협력 강화라는 경제운동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고 말하고 『유고를 포함한 비동맹국들은 한반도 문제가 당사자간의 직접대화를 통해 해결될 수 있도록 지원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경제학박사인 드르노브스크 대통령은 또 『이데올로기는 더이상 의미가 없다』며 『이데올로기의 퇴조현상이 남북한 긴장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고는 비동맹 운동의 선구자이면서 현재 의장국이다. 이런 위치에서 볼때 비동맹운동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나.

『동서블록의 긴장완화가 당초 비동맹운동의 주목적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블록간 대결해소 문제는 이미 해소됐다. 따라서 비동맹운동의 목표도 바뀌어야 한다.

최근 동서간 화해가 진행되면서 선진국과 후진국의 빈부격차해소 문제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비동맹의 우선과제도 따라서 경제문제와 인권 보장 등으로 전환하고 있다』

­그러면 비동맹의 주도세력인 유고로서는 남북한의 긴장완화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는가.

『최근 동구의 사태진전이 남북한 관계에 좋은 영향을 줄것으로 기대한다. 최근 유럽정치 상황의 변화는 이데올로기가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정신의 표현이다. 이같은 변화가 남북간 대립에도 영향을 미쳐 대화에 진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과의 관계증진에서 어느 분야에 특히 관심이 있는가.

『유고의 기업들은 한국기업과의 합작투자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국과 경제협력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한국의 북방외교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는가.

『한국과 동구권 국가와의 수교는 양측에 모두 중요한 일이다. 동구국가들은 한국과 경제협력을 기대하고 있지만 정치적 협력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왜냐하면 한국은 국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베오그라드=정광철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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