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민 연정제의사민 거부/“동서독통화 6월중에 통합”【베를린=김영환특파원】 18일 실시된 동독 사상 최초의 자유총선에서 기민당(CDU)을 주축으로 한 우파3당연합인 「독일연합」이 예상을 뒤엎고 사민당(SPD)에 압승했다고 19일 동독선거관리위원회가 공식 발표했다.<관련기사4ㆍ5면>관련기사4ㆍ5면>
선관위가 발표한 최종개표 결과 기민당이 40.91%를 얻은 데 힘입어 독일연합이 48.15%의 지지를 얻었으며,사민당은 21.84%에 머물렀다.
한스ㆍ모드로총리가 이끄는 민사당(구공산당)은 16.33%에 그쳤다.
선관위는 이날 총1천2백37만여명의 유권자 중 93.22%가 투표에 참가했다고 공식발표했는데,개표결과 임기 4년의 4백개 의석 중 기민ㆍ민주출발ㆍ독일사회주의동맹 등 우파3당연합인 「독일연합」이 1백93석,사민당이 87석,민사당이 65석을 각각 차지하게 됐다.
우파「독일연합」의 압승으로 자유총선에 의한 동독 최초의 총리가 될 것이 확실한 로타르ㆍ데메지에르 기민당 당수는 승리가 결정된 후 『통일독일을 향한 발걸음을 더욱 가속화시키기 위해 즉각 분단의 상징인 베를린 장벽을 완전 철거하겠다』고 선언하는 한편,연립정부의 조기출범을 위해 사민당과 자유민주동맹(BFD)에 연정참여를 제의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2위를 기록한 사민당의 뵈메당수는 『사민당은 우파독일연합이나 민사당(구공산당) 어느 쪽과도 제휴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동독측의 통독협상방향에 영향력을 행사하겠다』고 발표,데메지에르 기민당 당수의 연정제의를 거부했다.
한편,데메지에르당수에 의해 차기동독경제장관으로 내정된 엘마르ㆍ피에로트는 완전한 통독의 발판을 마련할 통화통합이 오는 6월중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단언,통독 일정이 앞당겨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콜서독총리가 이끄는 서독 기민당의 원내총무인 알프레드ㆍ드레거의원은 통화통합이 이루어진다면 서독총선이 끝난 후 91년내에 통일독일정부구성을 위한 동서독합동선거가 치러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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