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감 강조에 “예상했던 일”기획원/“정통 재무관료 왔다” 큰 박수 재무부/“수출에 미친사람 필요”에 주눅 상공부/“국회농정통” 업무보고 세심준비 농림수산/“장관 정치력 이용 부 위상 신장을” 동자부○“재벌들과도 만나라”
○…이승윤부총리가 19일 취임사에서 『기획원이 자칫 현실과 유리된 생각을 갖기쉽다』며 현실감 결여 자세를 고치라고 지적하자 직원들은 당연히 들을 말을 들었다는 듯이 조용히 경청.
이부총리는 이날 다소 상기된 표정의 빠른 어조로 15분가량 즉흥취임연설을 진행했는데 특히 현실감각과 국제감각을 가져야 한다며 『기업인 근로자등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자주 듣고 필요하면 재벌과도 거리낌없이 만나라』고 주문.
이부총리는 『인사적체해소등 기획원활성화를 위해서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때문인지 연설초반부 어휘선택에 실수를 범했음에도 대다수 간부들이 이를 대수롭지않게 받아넘기는 인상.
이부총리는 『과거처럼 밤늦게까지 불이 켜지도록 열심히 일해 「기획원의 영광」을 되찾자』며 『지금은 지난 80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때 보다는 여건이 훨씬 좋다』고 분발을 강조.
○박수에 식중단까지
○…정통 재무관료 출신으로 3년 넘게 차관으로 재임하면서 재무부의 「큰 형님」 노릇을 해온 정영의장관이 2년여 외도끝에 금의환향하자 재무부 직원들은 온통 환영일색의 분위기.
19일 상오 취임식때는 정장관이 입장하자 박수가 끊이지 않아 잠시 진정시킨뒤 취임사를 했어야할 정도며 취임식이 끝난 뒤에도 삼삼오오 모여서 뒷얘기들.
정장관은 취임식 직후 국장들을 모아 주요 현안을 간단하게 보고받고 특히 다른 경제부처들과의 긴밀한 협조를 당부. 재무부가 조세ㆍ금융등 주요정책 수단들을 관장하고 있는 점을 유념해서 정책의 입안ㆍ집행에 신중을 거듭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조기출근등 당부
○…박필수 상공부장관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받고 바로 국무회의에 참석한뒤 시내 모음식점에서 간부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조기출근,주말운동자제,수출통계 조기작성등 3가지 협조사항을 당부.
박장관은 『작은것부터 시작해서 분위기를 조성하자』며 일찍 출근할것과 월말수출집계시간을 앞당길것을 부탁하고 가급적 주말운동을 자제,현장확인에 나서라고 말했다.
하오 2시 취임식을 마치고 기자실에 내려온 박장관은 『수출을 이대로 버려둘수는 없지 않으냐. 얼마나 있을지 모르지만 여기 있는한 뭔가 해놓고 가겠다』며 수출드라이브의 결의를 보였는데 『수출과 투자촉진을 위해선 미친사람이 나와야한다』고 말해 적극적인 수출ㆍ투자촉진 정책을 펼뜻을 비쳤다.
○농산물값 안정 강조
○…강보성농림수산부장관은 19일 상오 청와대에서 장관사령장을 받은후 낮 12시께 과천청사로 첫출근.
강장관은 출근하자마자 곧바로 회의실에서 본부5급이상간부 농ㆍ수ㆍ축협등 산하단체 및 기관장등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가졌다. 강장관은 10여분에 걸친 취임사에서 최근 전남북지역의 무폐기소동 등을 의식한듯 농산물가격안정을 위한 대책을 특별히 강조.
한편 농림수산부는 내일이나 모레부터 각국별로 강장관에게 업무보고를 시작할 예정인데,강장관이 의정활동을 통해 줄곧 농림수산위에 몸담아온 농정통이어서 과거 어느때보다도 세심한 준비작업을 하느라 분주.
○직원들협조 특히요청
○…이희일동자부장관은 일요일인 18일 상오 과천청사를 방문,3시간에 걸쳐 장상현차관과 국장들로부터 소관업무현안을 브리핑받은후 오찬을 같이하며 직원들의 협조를 당부.
이장관은 이어 19일 하오 취임식이 끝난후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최근의 에너지 과소비현상 및 제3의 석유위기 가능성에대해 커다란 우려를 표명하며 에너지의 안정공급뿐 아니라 과소비억제를 위한 절약운동의 필요성을 강조.
한편 동자부 직원들은 이장관이 경제관료 출신인데다 현역 민자당의원으로 실무경험과 정치력을 겸비하고 있어 합리적인 부내업무처리와 함께 경제부처 가운데서 약세를 보이고있는 동자부 위상을 신장시켜 줄수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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