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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조기통독”­사민 “지연”대결장/“통독분수령” 동독총선 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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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조기통독”­사민 “지연”대결장/“통독분수령” 동독총선 D­2

입력
1990.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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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독서 대거지원… 대이전 양상/막판 슈누르 파문에 사민 우세/공산당후신 민사당 예상넘는 15% 지지【베를린=김영환특파원】 독일통일과 동구권정치체제 결정의 분수령이 될 역사적인 동독총선거가 이틀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보수3당 연합인 「독일연맹」과 사회민주당의 치열한 경쟁으로 예측불허의 혼전이 벌어지고 있다.

사민당(SPD)이 다소 우세를 보이고 있는 이번 선거에서 「독일연맹」소속 민주출발당(DA)의 볼프강ㆍ슈누르당수가 14일 동독공산정권에 대한 정보제공등 과거행적이 드러나 사퇴함으로써 막판 변수로 등장했다.

최근 서독의 슈피겔지와 동독의 융거벨트지 등은 인권변호사였던 슈누르당수가 오랫동안 동독비밀경찰인 슈타시에게 인권운동가들의 동향등 정보를 제공해왔고,그 대가로 돈을 받았다고 폭로했었다.

독일연맹과 이를 후원하는 헬무트ㆍ콜총리의 서독기민당은 처음에는 이사실을 부인하다가 선거전에서 이슈로 등장하자 슈누르당수를 퇴진시키고 에펠만무임소장관을 새로운 당수로 지명했다.

이번 추문으로 콜총리의 강력한 지원에 힘입어 일부 여론 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던 「독일연맹」은 큰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독총선에는 모두 24개정당이 후보를 내세워 서독의 우당으로부터 물심양면의 지원을 받아 선거전에 임하고 있다. 통독의 견인차임을 자처하는 기민당의 콜총리를 비롯,사민당의 헬무트ㆍ슈미트,빌리ㆍ브란트 전총리,차기 사민당총리후보로 유력한 오스카ㆍ라퐁텐느자르란트주총리,바이겔 기사동맹당수,겐셔 외무장관(자민당)등 초일류 정치인들이 우당후보지원사격을 전개 중이다.

콜총리의 유세에는 10만명의 청중이 모인것으로 전해졌는데 콜총리는 마지막 선거전이 될 14일 라이프치히에서 통일독일과 유럽의 통일을 동시에 강조했다. 콜총리의 주장은 한마디로 조기통일론이라고 할수 있다. 동독주민들은 서독정부에 유대를 가진 정당에 투표함으로써 희구하는 통일과 서독의 물질풍요에 신속히 접근할수 있다고 믿는 것같다. 콜총리는 그자신도 통일을 이룩한 총리가 되고싶은 정치적 야망에서 동독인들이 그를 「통일의 화신」으로 믿게함으로써 보수연합세력의 신장을 꾀하고 있다. 사실 콜총리는 또 인플레나 이자율인상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일정액의 한도내에서 동ㆍ서독마르크의 교환율을 1대1로 하겠다고 공약,저축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사민당은 통일의 비용이 서독이 감당하기 벅찰정도로 소요된다는 경고를 계속,통일지연책을 쓰는것 처럼 인식되고 있다.

사민당은 특히 통독이 유럽의 틀안에서 이뤄져야함을 강조한다. 브란트전총리가 폴란드와의 국경선인 오데르­나이세의 국경다리를 방문,불변의 국경선임을 선언한것도 평화이미지를 심으려는 것이었다.

서독사민당은 11만마르크를 들여 영국의 록가수들을 동독에 초청해 선거운동을 벌였으며,기민당은 선거기재와 운동원까지 제공했다.

이처럼 이번 동독선거는 오는 12월 서독선거의 대리전이란 별명이 붙을 정도이다.

그러나 전공산당이 변신한 민주사회당(PDS)만은 예외다. 영락할 것으로 예상됐던 전공산당은 여론조사결과 15%선의 지지를 얻고있다. 당원만해도 65만명으로 1천2백만유권자의 5%가 넘는 최대정당인데다 청렴한 이미지의 한스ㆍ모드르총리의 지원유세에 5만명이상의 청중이 운집,콜총리나 브란트 전총리의 인기에 버금가고 있다. 최근 영선데이 타임스지 보도로는 동독국민의 20%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그를 꼽아 12%의 콜총리를 크게 앞서고있다.

특히 공산당이 기사회생을 위해 내세운 40대의 그레고르ㆍ기지당수는 낙하산을 타고 뛰어내리는등 젊은 면모를 과시해 인기를 얻고있다.

물론 40년독재의 공산당이란 과거를 지울수 없으나 이제는 뒤바뀐 입장에서 『약자를 위한 강력한 야당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기지당수의 또다른 야심은 새로 구성될 동독국회가 콜서독총리가 원하는 「즉각통일」결의를 저지하려는 것이다.

기지당수의 민사당은 서독선거의 대리전을 않는다는점에서 지식층의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투표10일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선 40%가 아직 태도를 결정치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독총선에서 사민당의 승리는 통일의 지연을 의미하고,보수연합(기민당주축)의 승리는 서독의 고집스런 조건하에 동독이 통일협상에 임해야함을 뜻한다. 그것은 곧 유럽전체에도 영향을 주는 것이다.

◇동독선거 3개정당 정강정책

●민주사회당(구공산당)

<1>당원수

65∼70만

<2>당수(지도자)

그레고르ㆍ기지(한스ㆍ모드로)

<3>통독관

하나의 유럽으로서의 서독과 점진적통일

<4>경제정책

사회적소유권을 강조한 사회시장 경제

<5>군사정책

점진적 비동맹,비군사화

●사회민주당(SPD)

<1>당원수

10만

<2>당수(지도자)

이브라힘ㆍ뵈메(마르쿠스ㆍ멕켈)

<3>통독관

유럽 테두리속에서 연방적요소를 가진 통일서독헌법 146조에의한 통일헌법제정

<4>경제정책

사회시장경제와 통화동맹

<5>군사정책

유럽안보체제를 통한 장기적인 군사동맹해체

●독일연맹

ⓛ기민당(CDU)

<1>당원수

14만

<2>당수(지도자)

마이지에르

<3>통독관

서독헌법 23조에의한 서독연방에 가입함으로써 합병형식의 통일

<4>경제정책

사회시장경제,사유권인정 서독마르크화로 통화통합

<5>군사정책

2천년까지 동독의 비군사화

②민주출발당(DA)

<1>당원수

5만5천

<2>당수(지도자)

에펠만

<3>통독관

서독헌법 23조에의한 서독연방에 가입함으로써 합병형식의 통일

<4>경제정책

사회시장경제,사유권인정 서독마르크화로 통화통합

<5>군사정책

비동맹,군사화

③독일사회주의동맹(DSU)

<1>당원수

3만5천

<2>당수(지도자)

에벨링

<3>통독관

서독헌법 23조에의한 서독연방에 가입함으로써 합병형식의 통일

<4>경제정책

사회시장경제,사유권인정 서독마르크화로 통화통합

<5>군사정책

주변국과의 안보협력을 통한 독일안보정책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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