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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영업 금지이후 수입 격감 /술집 여종업원 일본행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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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영업 금지이후 수입 격감 /술집 여종업원 일본행 급증

입력
1990.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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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목적 위장,대부분 일 유흥가로/20대 여성 출국 2배 늘어/국내업소,불황에 구인난… “울상”심야영업단축조치이후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의 일본취업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수입이 줄어든 여종업원들이 해외여행자유화조치로 여권발급받기가 쉬워진 점을 이용,최근 구인난이 심하고 엔고현상으로 벌이가 훨씬 좋은 일본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이바람에 고급 유흥업소는 불황에다 구인난까지 겹쳐 울상이다.

이태원의 모디스코테크에서 일하며 동생들의 학비를 대온 강모양(22)의 경우 심야영업 단속이후 수입이 훨씬 줄어 고민하다가 지난해 일본에 간 친구로부터 일본취업을 권유받고 15일 동료 13명과 함께 나가기로 했다.

강남의 K룸살롱종업원 유모양(24)도 『심야영업단속조치이후 벌이가 좋은 일본으로 나가는 동료들이 크게 늘었다』면서 『출국한 동료들로부터 월수입이 3백만∼5백만원이라고 취업을 권유하는 전화가 자주와 나갈 것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서초동의 M룸살롱 주인 민모씨(36ㆍ여)는 『얼마전까지도 종업들을 감원해야 할 형편이었는데 요즘에는 오히려 여종업원 구하기가 힘들어 장사도 안되고 사람구하기도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법무부 김포출입국관리사무소에 의하면 심야영업단속이 시작된 지난 1월 일본으로 출국한 20대여성은 8천2백68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출국한 4천5백29명에 비해 거의 2배가량 늘어났으며 단속전인 지난해 12월의 6천5백41명에 비해서도 30%가량 늘어났다.

도 지난 2월 일본으로 출국한 20대여성은 1만4천6백53명으로 1월에 비해 75%가량 늘어났다.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비자접수창구에는 최근 하루평균 3천5백∼4천여명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데 이들중 20대초반의 여성들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대사관측은 이중 대부분이 표면적으로는 관광 친지방문 어학연수 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출국목적을 위장,여권을 발급받은 뒤 불법취업한 숫자가 상대수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일본대사관의 관계자는 『올들어 일본출국을 원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있는데 특히 관광여권으로 출국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불법취업을 막기위해 출국심사를 엄격히 하고 있지만 사실상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이들의 일본취업은 일본인과 연결된 불법인력송출회사들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데 업자들은 일본취업을 원하는 여자들을 10∼15명씩 모아 출국,취업 등에 필요한 일체의 수속을 대행해 주고 있다. 무허가 송출업자들은 호스티스를 필요로 하는 일본의 업주로부터 선금을 받아 출국비용을 대주고 일체의 수속을 대행해준다.<이충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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