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막후 조직확대 싸움 “후끈”/공고 하루 앞둔 대구서갑 보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막후 조직확대 싸움 “후끈”/공고 하루 앞둔 대구서갑 보선

입력
1990.03.15 00:00
0 0

◎문씨 중앙ㆍ공 조직 총동원… 여성표 흡수 주력/정씨 동정표 확산ㆍ지지세력 이탈방지 총력/민주 “비호남권 유일야당” 젊은층 집중공략선거공고일(16일)을 이틀 앞둔 14일 대구서갑구 보궐선거는 무소속 정호용후보와 민자당 문희갑후보간의 「여야대결」에서 이날 민주당(가칭)이 지구당 창당준비위및 선거대책본부 현판식을 갖고 이에가세,「2여1야」의 흥미로운 양상을 띠게 됐다.

재야의 무소속후보까지 포함한 4명의 주자들은 저마다 자신의 당위성을 내세우며 선거일이 공고되기가 무섭게 격돌할 태세.

선거구내 다방 경로당 복덕방 등에서는 후보들의 이름이 화제거리로 오르내리고 있으며 각 후보들의 선거사무실에는 「선거철새」들까지 등장,대구서갑구는 각 후보들의 조직확장전과 표밭갈이로 선거열기를 내뿜고 있다.

이번 보궐선거의 「백미」는 아무래도 집권2기를 맞은 노태우대통령의 통치기반 확보와 「무혈입성」의 당위성을 내세운 문희갑청와대경제수석측과 광주문제해결과 관련 정치적 희생양이 된 데 따른 명예회복을 출사표로 내놓은 정호용전의원간의 정면대결 여부.

○…문수석측은 현지상황을 종합분석한 결과 정전의원과의 한판 승부가 불가피할 것으로 결론짓고 있다.

이에 따라 중앙당 차원의 외곽지원을 강화하는 것과 함께 대구ㆍ경북지역의 공조직을 총동원,기존의 여당표 흡수에 총력.

문수석측은 선거공고일인 16일까지 조직을 최대한 정비한 뒤 17일 하오 대구시내 내당동 황제예식장에서 민자당 중진의원들이 대거참석한 가운데 지구당개편대회를 개최,이 열기를 선거 종반까지 몰고갈 방침.

문수석측은 동ㆍ반별 지도책 인선작업을 금명간 마무리짓는 데 이어 15일 하오에는 대구시내 모음식점에서 「대구시내 청년자원봉사단」전체회의를 개최,유권자의 60%가 넘는 20∼30대 청년층을 공략할 계획.

○…이에 비해 정씨측은 무소속출마를 위한 추천인 서명작업을 이미 끝낸 뒤 지난 12일부터는 매일 상오 9시에 정후보주재로 1일 대책회의를 갖고 지지세력 이탈방지에 총력을 경주.

정씨측은 정치적「희생양」이 된 사연을 중심으로 한 「출마의 변」을 통해 동정적 지지표를 유지ㆍ확산시키는 데 선거전략을 집중하고 있는데 정씨 본인이 과열선거를 원치 않고 있는 만큼 선거공고일인 16일 이전까지는 사전선거운동을 되도록 자제할 방침.

정씨는 지난 11일 하오 대구호텔에서 이상훈국방 김식농림수산부장관등과 만나 출마의사를 굽히지 않았는데 선거일 공고 이후부터는 매일 일정을 공개,표모으기에 본격적으로 나설 각오.

○…민주당(가칭)은 14일 하오 서갑구지구당창당준비위 및 선거대책본부 현판식을 갖고 당차원의 선거채비에 돌입했다.

민주당의 이기택 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하오 열차편으로 준비위원 22명과 함께 대구에도착,동대구역앞 광장에서 가진집회에서 민주당의 대구 「입성」을 선언.

이위원장등 일행은 당원ㆍ지지자 7백여명의 환영을 받은 이 자리에서 『우리는 오늘 민주당이 제시하는 도덕정치의 새바람에 대구의 3백만 민주시민이 뜨겁게 화답하는 것을 직접 들으러 왔다』고 일성.

이위원장은 『대구 본래의 뜨거운 야당성이 깊고 깊은 잠에서 깨어나 용트림치는 것을 확인하게 해달라』며 『우리 민주당이 민주주의를 구출할 것이며 TK의 오명을 씻어내고 TK를 민주주의의 새로운 대명사로 만들어내겠다』고 역설.

○…김현규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현판식으로 본부활동이 개시되면서 유권자 성향분석및 여론탐색에 나서는 등 현지선거전략 수립을 본격화.

비호남지역의 대체야당을 노리고 있는 민주당은 이번 선거 역시 야당의 선택에 관한한 유권자의 대안이 없을 것이란 가능성을 걸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이 지역의 지난 13대선거결과가 정씨 이외의 야당후보득표 총합계가 4만5천표에 달했다는 사실에도 상당히 고무된 표정.

게다가 3당합당에 대한 유동적 여론을 일으키는 데 성공한다면 20∼30대 유권자가 64.7%나 점하는 유권자분포도 민주당에 유리한 조건으로 활용하기에 충분하다는 것이 김본부장의 판단이다.【대구=장현규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