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적발하고도 경찰선 묵인국민학교 6학년 여자어린이를 포함 12∼14세까지의 가출소녀 5명을 나이를 속여 스트립쇼까지 시키고 호스티스로 4개월간 혹사시켜온 유흥업소주인이 부모들의 고발로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11일 서울 성동구 상왕십리동 104의9 「꽃사슴」카페주인 조문자씨(34ㆍ여)를 미성년자보호법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들 소녀들을 나이트클럽에서 꾀 조씨에게 넘기고 계속 감시해온 이 술집지배인 오모군(18)과 종업원 조동환씨(34)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국교6년생인 안모양(12ㆍ경기 의정부시 금오동)과 이모양(14ㆍ 〃 ) 등 국민학교 선후배사이인 10대소녀 5명은 지난해 8월 집단가출,서울 영등포 모봉제공장에서 일하다 같은해 11월27일 영등포 K나이트클럽에 놀러갔다가 『숙식을 제공하고 월35만원의 수입을 보장하는 일을 시켜주겠다』는 꽃사슴카페 지배인 오군의 꾐에 빠져 조씨가 운영하는 「꽃사슴」 등 술집 3곳을 돌아가며 술시중과 스트립쇼 등 퇴폐행위를 강요당해 왔다.
이양 등은 여러차례 탈출을 시도했으나 그때마다 주인 조씨와 「삼촌」으로 불리는 조동환씨 등이 『도망가면 의정부집까지 쫓아가서 잡아오겠다』고 협박하는 바람에 탈출하지 못했다.
조씨 등은 이양 등에게 『손님이 물으면 23살이라고 말하라』며 월급도 주지않고 손님이 시키는 안주 1접시당 1천원씩만 주어왔다.
한편 지난해 12월중순 유흥업소 일제단속때 성동경찰서직원이 이들을 적발,미성년자임을 알아내고도 부모들에게 연락하지 않고 2시간만에 종업원 조씨에게 인계해준것으로 드러났다. 조씨는 이후 『너희들을 빼내는데 1백20만원이나 들었다』며 『이곳에서 달아나면 끝까지 찾아내 혼내주겠다』고 협박해 왔다.
이양의 어머니 문모씨(35ㆍ상업)와 고모(23),최모양(13)의 아버지 최모씨(56ㆍ상업) 등 가족들은 4개월동안 이들의 행방을 수소문,9일 밤9시께 「꽃사슴」에서 술시중을 들고 있던 이양 등을 발견,경찰에 112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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