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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독 우파「독일연맹」 지지 상승세/보름전 17%서 30%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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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독 우파「독일연맹」 지지 상승세/보름전 17%서 30%로

입력
1990.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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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총리 유세ㆍ서독 기민당 지원 힘입어/18일 총선 앞둔 여론조사 결과【파리=김영환특파원】 오는 18일 동독 최초의 민주적인 총선거를 열흘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보수 정당연합이 사민당(SPD)을 추격,지지율을 크게 좁히면서 처음으로 호각세를 보인것으로 9일 유럽언론들이 보도했다.

라이프치히 청년 시장조사연구소의 3번째조사결과 동독 보수 3개정당연합인 「독일연맹」이 콜서독총리의 지원연설과 서독집권 기민당(CDU)의 강력한 자금지원에 힘입어 지지율이 보름전에 17%에서 30%로 신장했다.

또 빌리ㆍ브란트 전 총리와 오는 12월 서독총선에서 사민당총리후보로 나설것이 확실한 오스카ㆍ라퐁덴 자를란트주 총리등 서독 사민당(SPD)의 지원을 받고있는 동독사민당은 지지율이 보름전의 50%에서 34%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천2백만명의 동독유권자들은 상당수가 아직 태도를 결정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분석가들은 극우보수세력인 독일사회주의연맹(DSU)이 조사표본대상 1천2백명중에서 7%의 지지를 받은데 놀라고 있다.

DSU는 「독일연맹」의 한정파로서 집회와 시위가 점점 공격적으로 되어가는 동독 제2 라이프치히에 강력한 거점을 갖고있다.

공산당이 이름을 바꾼 민주사회당(PDS)의 후보들은 대체로 당선 가능성이 적지만 지지율은 10%이하의 저조세를 벗어나 17%로 신장했다. PDS는 여전히 65만명의 당원을 가진 동독 최대의 정당이다.

한편 알렌스바흐여론조사연구소가 실시한 조사는 대상자 1천1백9명중 23%만이 통일을 시급한 것으로 간주하고 정치문제로서의 통일에 낮은 순위를 매겼다.

60%를 차지한 환경보호가 가장 중요한 문제로 나타났으며 이어 실업 주택 건설 연금보호문제의 순이었다. 이러한 조사결과는 통일에 대한 신중한 접근과 사회정의를 보다 강조하는 야당 사민당의 정책이 더 지지를 얻고있음을 보여준다.

통일의 시간표에 대해 콜총리의 서독기민당은 경제ㆍ통화통합에 이어 서독기본법 23조에 의한 융합을 상정하고있다. 23조는 동독의 어떤주나 또는 동독전체가 서독 연방에 합칠것을 결정할수 있으며 이론상 동독의 새 의회는 동독의 새 정부수립여부에 관계없이 서독기본법에 동의할수있다. 이렇게되면 동독은 서독에 흡수돼 사라지고 서독의 법적ㆍ경제적체제가 동독전체로 확대될수 있다는 논리다.

동독과 모스크바는 이를 합병(Anschluss)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반면 서독사민당은 동독이 합병될 지도자없는 영토가 아니며 혼자힘으로 싸워 자유를 쟁취한 1천6백만의 시민이 엄존함으로써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동등한 권리로서 협상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즉 통일조건을 동독 새정부와 논의하면서 양독이 헌법을 초안하여 이를 양독국민이 채택함으로써 통일행위를 이룬다는 방식이다. 이것이 기본법 146조의 통일과정이다. 그러나 이는 민주적이지만 동독국민이 조급함을 못참을 것이란 약점이 있다. 그 조급함속에서 콜총리는 「통일하는 총리」로 역사에 기록되고자하는 야망을 실현시키려하고 있다.

정당의 승리를 목표로 하는 선거와 민족분단의 극복이라는 보다 차원높은 통일과정을 동시에 치러내야하는 독일국민의 선택은 우선 18일 동독총선에서 첫방향이 드러날 것이다. 그것은 12월의 서독총선에 직접 영향을 주어 통일속도를 크게 좌우할 것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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