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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컴퓨터 눈병」 비상/복사판등 비디오게임 완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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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컴퓨터 눈병」 비상/복사판등 비디오게임 완구 확산

입력
1990.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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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파로 시력 저하ㆍ두통/「VDT증후군」호소/새학기부터 국교서도 컴퓨터 교육… 대책 시급어린이들을 「컴퓨터눈병」으로부터 보호할 대책이 시급하다. 최근 비디오게임 완구가 확산되고 새학기부터 국교 컴퓨터교육이 시작됨에 따라 컴퓨터와 TV에 매달려사는 어린이가 증가하면서 전자파에 의한 시력저하,두통,어깨통증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컴퓨터중 오락에 필요한 그래픽기능을 따로 떼어낸 비디오게임완구는 TV 또는 컴퓨터모니터에 전자총,키보드,조이레버 등의 장치를 부착,게임을 즐기도록 제작된 장난감으로 일단 시작하면 어린이들이 식사와 잠을 잊어버릴만큼 인기가 높다. 3∼4세면 즐길수 있는 이들 게임프로그램은 많은 경우 제품당 3백50가지나 되고 게임에 익숙해질수록 난이도가 높아져 어린이들이 한프로그램에 싫증을 내는데 3개월∼1년이 걸린다.

또 이번학기부터 한국전기통신공사가 전국 1천13개 국민학교에 2만8천대의 퍼스널컴퓨터를 보급하는 등 조기컴퓨터교육이 시작돼 컴퓨터이용어린이가 늘어났다.

회사원 오모씨(35ㆍ서울 서초구 반포동 한신아파트)는 국교3학년인 아들에게 13만9천원짜리 H사 C비디오게임을 사주었는데 방학중 4시간이상씩 즐기다가 개학후에도 아침부터 TV앞에 붙어앉아 학교에 가려하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H아파트의 김모씨(31ㆍ여)는 아들(7)과 D사의 J제품을 함께 즐기다가 눈이 충혈돼 지난달 27일 모자가 함께 안과를 찾았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298 이안과의 이옥희원장(55)은 『방학중 시력검사나 안경을 맞추기 위해 찾아오는 어린이환자들이 많아 물어보면 비디오게임기를 즐기는 아이들이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의 색상이 많을수록 시력보호에는 도움이 되는데 일부 제품은 색상이 16가지에 불과하고 그나마 판매가 8천∼4만원인 프로그램을 문방구나 비디오가게에서는 선명도가 떨어지는 북사판을 2천원에 빌려주고 있어 시력을 해친다는 것.

순천향병원 신환호안과과장(56)은 『사무실에서 컴퓨터를 다루는 어른은 물론 어린이들도 컴퓨터를 장기간보는데서 오는 시각장애인 VDT(Video Display Terminal)증후군으로 보이는 증상으로 병원을 많이 찾는다』면서 『현재로는 TV나 컴퓨터를 오래보지말라고 막연한 충고를 해줄뿐』이라고 말했다.<유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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