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정웅박사 개발 장비가 주역할/시험서 외제보다 우수… 군서 채택동부전선 지하 1백47m에서 찾아낸 제4땅굴은 한국과학기술원 나정웅박사(49)팀이 지난 10년간 꾸준히 연구개발한 지반탐사장비에 의해 포착됨으로써 실체를 찾아낼 수 있었다.
4일 과학기술원에 의하면 이번 제4땅굴은 1ㆍ2ㆍ3호 땅굴이 굴착공폭발(3호),음향(2호),수증기 증발(1호) 등 외부적상황변화를 다행히 포착함으로써 찾아냈던것과는 달리 지반을 정밀조사할 수 있는 초정밀장비를 개발해 이를 적극이용해 찾아낸 과학적 개가인 것으로 밝혀졌다.
나박사팀이 개발한 장비는 땅속에 연속파(CW)를 발사해 전파감쇄현상을 찾아냄으로써 지반의 이상현상인 땅굴을 찾아내는 성능을 갖고있다.
1,2,3호땅굴의 경우 땅굴이 지나가는 정보를 갖고 거의 1m간격으로 굴착구멍을 뚫고도 땅굴을 정확히 집어내지 못했으나 나박사팀의 장비는 20m간격의 시추공을 뚫어도 정확히 땅굴 유무를 측정해내는 과학 장비였다.
나박사가 CW파를 이용한 지하탐사장비를 개발해낸 직후인 87년 미국방부는 휴전선땅굴을 찾기위한 4개국 장비경쟁을 벌인일이 있었다.
철원땅굴을 모델로 해 노르웨이,캐나다,미국,한국 등의 장비가 동원돼 어느장비가 가장 효과적으로 땅굴을 찾아내는가를 시험한 결과 나박사의 한국장비가 가장 우수하다는 인정을 받았다.
나박사의 연속파장비는 군사첩보에 의해 땅굴이 있을것으로 예상되는 땅굴횡단로의 전후좌우에 약20m 간격으로 1백50∼3백미터의 굴착공을 뚫고 한쪽구멍에 연속파를 내는 안테나를 밀어넣고 다른한쪽에 연속파를 수신하는 안테나를 넣은후 아래위로 움직이면서 전파를 쏘면 동공현상이 있는경우 이것이 일정한 파장을 그리면서 동공부위를 찾아내게되는 것.
땅굴이 있는 것이 확인되면 편차를 이용하면서 역땅굴을 뚫어 마침내 이를 관통시키는 것이다.
나박사는 이번 제4땅굴의 발견으로 한국의 전파과학연구가 세계적인정을 받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정일화기자>정일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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