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구경등 하며 셋방서 4일 보내지난달 26일 구로동 샛별룸살롱 집단살인사건의 범인 조경수씨(24)와 함께 잠적했던 애인 이모양(21ㆍ카페종업원)이 5일만인 2일 하오 서울 집으로 돌아왔다. 경찰조사결과 이양은 그동안 대전에서 낮에는 조씨 월세방에서 함께 지냈으며 밤에는 극장 식당 등을 찾아다녔으나 검문검색을 받은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경 수사팀은 3일 신고한 이양을 대동,범인 조씨와 함께 맥주를 마셨던 대전 중구 오류동 B생맥주집 등 오류동일대를 중심으로 탐문수사를 펴고 있으나 이양은 정확한 위치를 대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또 조씨가 헤어지면서 『다시 찾아가겠다』고 말했다는 이양의 진술에 따라 조씨가 다시 상경할 것으로 보고 검문을 강화하고 있다.
함께 기거하는 동안 조씨는 『샛별 룸살롱 주인이 건방져 집에서 칼을 갖고 되돌아가 보니 태화와 친한 강모양(15) 등 남녀 4명이 내실에 모여 있는데 격분,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하오8시40분께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준카페에 공범 김태화씨(22)와 승용차를 타고 나타나 이양을 차에 태운 조씨는 이날 밤11시30분께 대전에 도착,승용차 대신 택시편으로 월세방에 갔다. 김씨는 이양이 장애가 된다고 주장,조씨와 마찰을 빚다 다음날인 27일 하오8시께 방을 나갔다.
조씨는 27일 하오5시께 대전 모백화점에서 이양에게 분홍색스커트ㆍ핸드백ㆍ화장품ㆍ흰색구두 등을 사주었고 용돈으로 15만원을 주었으며 28일에는 대전 근교 보문사로 놀러가기도 했다.
조씨는 2일 상오10시30분께 대전역에서 이양에게 상오11시55분 서울행 열차표를 사주고 대합실기둥의 수배사진을 가리키며 『저게 나다』며 농담하기도 했다. 출발직전에는 『시집가서 잘 살아라』며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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