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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 지속… 국민신뢰 받겠다”/노총위원장 「재선」 박종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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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 지속… 국민신뢰 받겠다”/노총위원장 「재선」 박종근씨

입력
1990.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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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인상 요구폭 관철 최선… 투쟁위한 투쟁 반대숙명적인 라이벌 이시우후보(53ㆍ자동차노련위원장)를 20표차로 누르고 제14대 한국노총위원장에 재선된 박종근씨(53)는 『앞으로 3년간 1천만 근로자와 2백만노조원의 구심점이 되어 지속적인 개혁을 통해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노총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2일하오 6백4명의 대의원과 1천여노조참관인들로 꽉찬 서울 강서구 화곡동 KBS 88체육관에서 열렬한 응원전 속에 진행된 투ㆍ개표끝에 다시 「대임」을 맡게된 박위원장은 상기된 모습으로 『모든 대의원과 노조원이 한덩어리간 되어 노동자의 지위향상을 위해 매진해나가자』고 호소했다.

­재선된 소감은.

▲조직의 열세에도 불구,지지해준 대의원들에게 감사한다. 지난 1년3개월간 「개혁노총」을 위해 노력했지만 조합원들이 만족할 만한 개혁은 되지 못했다. 자주적이고 주체적인 완전한 개혁을 위해 3년간 최선을 다하겠다.

­이후보지지노련의 표가 많이 이탈했다는데.

▲이제는 노조원들의 의식과 성향이 과거와 많이 달라져 나름대로는 이길수 있을것으로 믿었다.

13개노련이 이후보를 공식적으로 지지했지만 그중 일부가 나를 지지해줘 승리했다. 노조의 결정도 이제는 상급단체만이 아닌 노조원들의 진지한 토의가 바탕이 돼야한다는 것을 느꼈다.

­임기중의 역점사업은.

▲노총에 자율적인 풍토를 조성,당당한 압력단체로 부상하는 일이다.

특히 노동자들이 어깨를 펴고 인간적인 대우를 받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노총의 개혁추진 등에 가장 큰 장애요인은 무엇인가.

▲2백만에 가까운 조합원을 포옹하게끔 성장한 노총이 너무 진보적일수도 없거니와 그렇다고 과거의 행태에 머물수도 없는 현실적 어려움이 크다는 것을 지난 임기동안 실감했다.

노총은 일선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조합원들은 노총의 결정에 따라주는 조합민주주의의 정착이 시급한 과제다.

­올임투전망 및 노동운동의 추진방향은.

▲노동운동은 국민들의 공감대속에 박수를 받으며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올 노총의 인상요구율(17.3∼20.5%)관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투쟁을 위한 투쟁은 하지않겠다. 그러나 정부의 노동운동에 대한 강경대응책이 전조합원들로부터 노동운동 탄압이라는 공감대를 이룰 경우 싸워나가겠다.<안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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