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21일 하오 본회의를 속개,의사일정을 확정하고 공석중인 운영ㆍ내무ㆍ노동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었으나 평민당이 김재순의장의 개회사를 계속 문제삼아 강한 반발을 보이는 바람에 의사일정을 마련하지 못한 채 유회됐다.이로써 민자당 출범이래 첫 국회인 제148회 임시국회는 회기시작 하루만에 공전됐다.<관련기사3면>관련기사3면>
그러나 평민당은 이날 하오 열린 의원총회를 통해 김의장의 문제발언이 민자당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 아닐 경우 국회를 빠른 시일내에 정상화시킨다는 방침을 세웠고,이어 열린 여ㆍ야 수석부총무회동에서 민자측이 『당과는 무관한 국회의장의 발언』이라고 해명함에 따라 국회는 22일 정상화되게 됐다.
이에 앞서 평민당은 김영배총무등 항의단을 이날 상오 김의장에게 보내 개회사중 문제부분의 취소 및 사과와 속기록 삭제를 요구했으나 김의장은 발언의 진의가 와전된 것은 유감이지만 발언 취소와 속기록 삭제는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평민당 의원총회에서는 김의장이 사과,취소를 하지 않는 한 본회의에 참석하지 말고 의장사퇴권고 결의안을 내자는 입장과 일단 본회의에 들어가 의사진행발언 등을 통해 김의장의 책임을 추궁한 뒤 국회를 정상화시키자는 주장이 맞섰으나 김대중총재 등 당지도부는 총무단 접촉을 통해 김의장의 발언이 민자당 당론인지 여부를 가린 뒤 개인의견임이 확인될 경우 국회를 조기에 정상화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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