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ㆍ마르크화 등은 종전대로 적용새 환율제도와 주요내용을 문답으로 풀어본다.
새로운 환율결정방식을 현재와 비교해서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현재는 한은이 복수통화바스켓에서 실세반영장치를 감안,매일아침 환율(집중기준율)을 고시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국내 외국환은행들의 전날 거래내역의 가중평균치가 그대로 그날 환율이 된다.
예컨대 전날의 시장평균환율이 달러당 7백원이었다고 가정하면 외국환은행들은 이 환율의 0.4%(2원80전) 이내에서,즉 달러당 6백97원20전∼7백2원80전 범위안에서 거래를 하게 된다. 이에 따라 A은행과 B은행이 7백1원에 1백만달러를 거래하고 C은행과 D은행이 7백2원에 50만달러를 거래했다면 당일 환율은 이 거래내역의 가중평균치인 7백1원30전이 되는 것이다.
하루변동폭을 0.4%이내로 한정한 이유는.
▲이 폭을 1∼2%로 크게 설정하면 외환시장이 더욱 활성화되고 그에 따라 시장기능도 높아지겠지만 우리업계 특히 중소기업의 적응능력이 아직 가파른 변동에는 대응키 어렵기 때문에 당분간은 이처럼 변동폭을 제한한 것이다.
새 제도의 도입으로 달러환율이 절상되는 건 아닌지.
▲환율의 결정이 기본적으로는 외환의 수요 공급에 의해서 이뤄지겠지만 향후 수출을 비롯한 경제전망,절상ㆍ절하 기대심리가 복합적으로 함께 작용하기 때문에 어느쪽이라고 단정하긴 어렵다. 당국의 모의게임에서는 환율이 오르락 내리락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2월말까지 달러환율이 7백원대까지 일단 도달한 후 조정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정부의 역할은 완전히 없어지게 되는가.
▲그런 것은 아니다. 한은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직접 혹은 제3자를 통해 보유달러를 매각하거나 시장매물을 사들여 조정기능을 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개입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엔화나 마르크화등 기타 통화에 대한 환율은.
▲종전과 마찬가지로 원화의 대미달러환율을 기준으로 국제시장에서의 달러화에 대한 엔환율,달러화에 대한 마르크환율을 적용해 계산한다. 예컨대 달러의 시장평균환율이 달러당 6백88원이고 국제외환시장에서의 달러화에 대한 엔화환율이 달러당 1백45엔이라면 1백엔당 환율은 6백88÷1백45×1백=4백74원48전이 된다.
기업과 일반국민의 이용환율은 어떻게 되나.
▲종전의 한은집중기준율이 시장평균환율로 대체되는 것 외에는 바뀌는게 없다.
이 제도의 도입배경이나 의의는 무엇인가,대미통상 마찰은 해소되는가.
▲현재의 우리 환율결정방식에 대한 외국의 이의제기도 많은게 사실이다. 이번 새 제도의 도입은 우리의 경제여건을 반영하면서 시장기능도 높이고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도 없애기 위한 것이다. 미국의 환율조작국이라는 비판 등은 다소 줄기는 해도 완전히 해소된다는 보장이 있는건 아니다.<홍선근기자>홍선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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