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씨 방소 관계개선 이정표 될 것19일 노태우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초대 주소영사처장 공로명대사(58ㆍ사진)는 이날 하오 외무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책임이 막중한 만큼 한소 관계개선을 위해 힘을 다하겠다』고 부임에 앞선 의욕을 과시했다.
특1급의 공영사처장은 이어 주소영사처 개설이 갖는 의미를 설명한 뒤 『오는 3월께로 예정된 김영삼민자당최고위원의 방소는 한소 관계개선의 이정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영사처 개설과 김최고위원의 방소로 한소관계가 급진전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부임날짜는.
『오는 27일 출국,3월초 부임할 예정이다』
최호중외무장관의 한소 외상회담 제의를 실현시키기 위한 구체적 방안은.
『소 외무성의 어느 수준의 관리들과 접촉하게 될지는 모르나 적절한 경로로 우리 정부입장을 충실히 전달하겠다. 한소 외상회담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노대통령으로부터 소련에 보내는 메시지를 전달받았는가.
『친서는 아니지만 대통령의 의향을 직접 듣고 지시를 받았다』
한소 수교전망은.
『수교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중국보다 빨리 수교되기를 기대한다』
소련은 경제협력및 교류분야에 관심이 많은 것 같은데.
『양국간의 실질적 경제관계도 중요하다고 본다. 정치와 경제부문을 조화시키며 관계진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모스크바주재 북한대사등과 접촉할 계획은.
『계기가 생기고 북측이 응한다면 적극적으로 대화에 임할 생각이다. 같은 민족인데 서로 비방하는 것은 누어서 침뱉기일 뿐이다. 그들을 외면치 않겠다』
소련측에 어떤 측면을 가장 강조할 것인가.
『어느 하나만 꼬집어 말할 수 없다. 한반도 평화유지에 대해 소련도 우리와 같은 이해관계인 것으로 알고 있다. 평화구축을 북한측이 받아들이도록 소련이 설득해주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전할 계획이다』
소련내 한인사회와의 관계는.
『그들이 조국과 유대관계를 깊게 하도록 돕겠다』
서울출신으로 서울법대를 졸업한 공영사처장은 지난 83년 외무부 제1차관보 재직시 중국민항기사건의 우리측 실무교섭대표로 활약,중국과의 관계개선에도 큰 기여를 했다. 부인 한명숙씨(53)와 2남.〈정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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