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시타ㆍ아베ㆍ나카소네 등 1∼3위로/가이후도이,선거구 36곳 “동분서주” 지원/투표율 71%… 선거사범 2,900명 적발○…일본의 1백30개 선거구 가운데서 가장 초점을 모았던 군마 제3구는 예상대로 나카소네(중증근) 전총리를 비롯,오부치(소연)전관방장관,후쿠다(복전) 전총리의 장남 야스오(강부) 그리고 사회당의 야마구치(산구) 서기장 등 4명이 당선,야당의 나카소네 낙선작전은 불발로 끝났다.
야당은 이번 총선에서 리크루트 스캔들의 주역인 나카소네 전총리를 자민당 금권정치의 상징으로 「거악」이라고까지 몰아세웠으나 낙선작전에 동원된 노조지도자 시라이시(백석)가 지명도가 낮은 데다 지역유권자들의 동정표가 나카소네에게 대거 쏠려 무난히 당선된 것.
○우노 전총리도 당선
○…이번 총선에서는 나카소네 외에도 리크루트 스캔들 관련 의원들이 거의 대부분 당선됐다.
이번 총선에 출마한 16명의 리크루트 관련 의원중 19일 개표될 2명을 제외한 14명중 다케시타(죽하) 전총리를 비롯,아베(안배) 전 간사장ㆍ미야자와(궁택) 전 재무장관ㆍ와타나베 전정조회장 등 13명이 1∼2위로 무난히 당선.
유일한 낙선자는 후쿠오카(복강) 3구에 출마한 다카이시(고석) 구니오 전문부성차관이다. 한편 기생추문의 오노(우야) 전총리도 당선됐는데 부인의 힘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 각료가 대부분 당선됐던 지금까지의 관례에 비추어 극히 이례적으로 미야자키현에 출마한 에토ㆍ다카미(강등륭미)현운수성장관이 낙선되는 이변을 기록.
○“가이후 계속 총리를”
○…공ㆍ민영 TV의 개표실황방송을 지켜보던 정치관측통들은 자민당의 당선확정자가 1백44명을 넘어선 하오 9시30분이 지나면서 『자민당의 과반수 확보가 확실해졌다』는 해설을 하기 시작했으며 10시30분을 넘자 안정다수(2백71석)의석 확보 가능성에 언급하기 시작했는데 미야자와(궁택)전대장상은 과반수 확보가 확실해진 10시께 『가이후 총리를 내세워 승리한 만큼 그가 계속 정권을 담당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해 포스트 가이후를 노리는 아베 전간사장 등 당내 실력자들을 견제.
○평온한 가운데 진행
○…투표일인 18일 일본은 전국적으로 맑고 화창한 날씨 탓인지 전국 1백30개 선거구 5만2천개소의 투표소마다 투표시작 시간인 아침 7시부터 장사진.
동경은 이날 낮 기온이 14도까지 오르는 봄날씨였는데 NHK방송은 이번 총선의 투표율이 총선평균치를 넘어선 71%라고 보도.
투표는 전국적으로 조용한 가운데 진행됐으나 경찰은 선거운동이 끝난 17일까지 모두 4백50건 2천9백명에 달하는 선거사범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유세 1만4천킬로
○…이번 총선은 여야역전ㆍ보혁역전의 위기속에 선거운동 초반부터 격렬한 분위기였는데 이에 따라 각 정당의 당수들도 총력태세로 임한 것이 특징. 가이후(해부)총리는 전임 우노(우야)총리가 여성스캔들로 참의원선거기간중 전혀 유세에 나서지 않았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전국 36개 선거구 72개소를 돌며 정력적인 지원유세에 나섰다.
가이후총리가 유세했던 곳을 거리로 환산하면 1만4천5백㎞로 지구둘레(약 4만㎞)의 3분의1이 넘는 거리.
한편 사회당의 도이(토정)위원장도 전국 36개 선거구 82개소를 순회하는 등 동분서주. 연설횟수로는 각 정당의 당수 가운데 최다기록을 수립했는데 유세활동거리 역시 가이후 총리와 비슷한 1만3천㎞.
○오늘 정오께 최종결과
○…개표는 지방에 따라 다르나 대개 투표가 끝난 후 하오 6시부터 7시30분 사이에 시작하는 게 관례. 그러나 동경도를 비롯,사이타마(기옥) 가나가와(신내천)현 등 3개 지방은 다음날 상오 8시부터 개표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19일 새벽 1시까지는 이들 3개지방(21개 선거구ㆍ의석수 81명)을 제외한 전지역 4백31석의 의석분포가 거의 드러났으나 최종결과는 이날 낮 정오께야 확정될 것으로 보여진다.<동경=정훈특파원>동경=정훈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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