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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자금 간접금융 의존 뚜렷/109개사 설문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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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자금 간접금융 의존 뚜렷/109개사 설문조사

입력
1990.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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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차입 조달” 47%/유상증자 9.4,회사채 8% 그쳐증시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기업들의 자금조달 패턴도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장기자금조달을 주로 증시에서 유상증자나 회사채발행에 의존했던 기업들이 올해에는 자금조달창구를 은행 및 제2금융권등 간접금융으로 전환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17일 한국신용평가㈜가 1백9개 상장기업등 우량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올해 소요될 장기성자금을 금융차입으로 조달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전체의 46.7%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일반사채 28.8% ▲유상증자 9.4% ▲전환사채 8.0%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기업들이 보여준 장기자금선호도가 ▲유상증자 34% ▲전환사채 22% ▲일반사채 19% ▲금융차입 19% 순이었던 것에 비해 금융차입이 대폭 늘고 유상증자 및 회사채발행은 대폭 줄어든 것을 나타낸다.

이처럼 기업자금조달 패턴이 직접금융에서 간접금융위주로 바뀌고 있는 것은 증시의 장기침체로 유상증자나 회사채발행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상기업들은 올해 유상증자 및 회사채의 소화여건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34%) 악화될 것(38.8%)으로 보고 있으며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업체는 전체의 27.2%에 불과했다.

한편 증권당국의 분석에 따르면 기업들의 외부자금조달에서 직접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은 80년대 중반 이후 당국의 증시육성책으로 꾸준히 증가,지난 87년 처음으로 간접금융보다 많았으나 이후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 88년 47.4%(12조1백억원) 89년 45.3%(21조1천1백억원)로 줄어들었고 올해들어서는 증자 및 공개억제책으로 더욱 급격히 감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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