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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에 「신당 정당성」 교육/문교부 지시/학교별로 교장이 직접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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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에 「신당 정당성」 교육/문교부 지시/학교별로 교장이 직접실시

입력
1990.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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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ㆍ중ㆍ고 교사들 집단항의등 반발/총무처선 녹음테이프 제작ㆍ배포문교부가 전국의 초ㆍ중ㆍ고 교사를 대상으로 3당합당의 정당성을 홍보하는 교육을 실시토록해 말썽을 빚고 있다.

문교부는 지난달 30일 전국 시ㆍ도교위에 공직자 시책교육계획(문교총무 01140∼15)이라는 공문을 보내 20일까지 학교장 주도로 자체교육일정을 마련,월례조회 등을 통해 신당창당의 정당성 등을 교육하고 23일까지 결과를 보고하도록 지시한 사실이 13일 밝혀졌다.

문교부는 이 공문과함께 지난달 30일과 31일 정부종합청사의 5급이상 중앙부처공무원 1천여명을 대상으로 김학준대통령 사회담당 보좌역과 김용래총무처장관이 민자당창당의 역사적 의의 등에 관해 강의한 내용을 담은 녹음테이프도 일선교육 구청에 보냈다.

일선 시ㆍ도교위와 교육청은 이같은 문교부 지시에 따라 교육을 하다 교사들의 집단항의를 받았다.

경남 울주군 교육청은 관내 58개교에 녹음테이프를 보내 교장이 직접교육을 실시하라고 지시했는데 교사 20여명이 12일하오 교육청에 몰려가 집단항의했다.

인천시교위가 문교부지시에 따라 관내공ㆍ사립 초ㆍ중ㆍ고교에 시달한 공문은 『새로운 정치질서의 재편에 따른 공직자의 역할을 재인식하기 위해 90년도 제1차공직자 시책교육을 통보하니 자체교육계획을 수립하고 실시결과를 통보해주기 바란다』고 돼있다.

서울시교위관내 학교도 지난8일부터 교육에 들어갔는데 교장이 3당통합의 당위성을 교육하거나 김보좌역의 강연내용요지를 교사들에게 배포했다.

문교부는 이같은 시책교육이 말썽을 빚자 13일상오 각 시ㆍ도교위에 교사는 교육대상에서 제외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문교부는 이 지시에서 공문가운데 결과보고란의 「각급학교」부분은 교사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서무과 등에 근무하는 일반 공무원을 지칭하는 것이므로 교사들은 교육의 대상이 아니라고 통보했다.

총무처는 지난달 30일과 31일 이틀간 재경 4급이상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강연을 담은 테이프 7백개를 제작,이를 2월초에 내무부에 2백36개,문교부에 2백36,나머지부처에 2개씩 배포하면서 『공직자 직무교육에 참고하라』고 협조공문을 보낸것으로 알려졌다.

김용래 총무처장관은 지난달 30일의 시책강연에서 「90년대를 맞이한 공직자의 역할」이란 주제강연을 통해 3당합당을 「정치사의 명예혁명」이라고 비유하는 등 정치적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학준 대통령사회보좌역도 「90년도 미래상과 새로운 정치질서」라는 주제강연을 통해 『3당통합은 계엄령이나 물리적이 아닌 합헌적으로 이룩된것으로 이를 계기로 타협정치가 열릴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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