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경제 전환 유고등 뜻밖에 특수/업계,지사설치 서둘러유고 및 폴란드에 뜻하지 않은 특수가 일고 있어 국내업계의 활발한 진출이 기대되고 있다.
미,EC(유럽공동체) 등지에서의 잇단 무역마찰로 동구권 시장 공략에 나선 국내업게는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유고와 폴란드에서 최근 뜻하지 않은 대량수요가 발생하자 당초 마련한 올 수출목표를 크게 늘리고 지사설치를 서두르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고는 지난달 화폐개혁을 단행,극심한 인플레에서 벗어나 환율이 안정되고 있는데다 오는 6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자유시장 경제체제를 도입,시험에 나서고 있어 시민들의 물건 사재기가 성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폴란드는 올해부터 수입관세제도를 개편,선진국은 종전의 20%에서 40%로 올리고 개도국은 종전의 20%에서 12%로 내렸는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개도국에 포함됨으로써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그만큼 높아지게 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유고 및 폴란드로부터의 수입주문이 크게 늘어나자 금성사의 경우 올 1ㆍ4분기에만도 벌써 컬러 TV 5만대의 수출물량을 확보,지난해의 대유고 컬러TV 수출물량 1만대를 5배나 초과했을 뿐 아니라 올해는 10만대 이상의 컬러TV를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성사는 이러한 특수로 올해 동구권 전체 수출규모가 연초에 책정한 1억5천만달러 보다 크게 증가한 2억∼2억5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달중에 폴란드 바르샤바에 지사를 설치키로 했다.
삼성전자도 폴란드 지역의 VCR수출이 지난해의 3만대에서 올해는 5만6천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VCR 및 컬러TV의 수출을 더욱 확대키로 했다.
한편 대우전자도 올해는 동구권 수출액을 지난해의 1억2천7백만달러에서 90% 늘어난 2억4천78만달러로 계획하고 폴란드에 3천6백19만달러어치,유고에 1천1백만달렁어치의 컬러TV와 카셋,전자레인지 등을 각각 수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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