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 과소비 풍조에 근로의욕 저하/르 피가로 재벌들 족벌경영 발전 걸림돌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지와 프랑스의 르 피가로지는 9일 사치와 과소비 풍조의 만연ㆍ수출감소ㆍ원화절상 등이 한국의 경제위기를 초래할 수도 있다며 한국경제에 관한 비관적인 기사를 동시에 보도,눈길을 끌었다. 주요 내용을 간추려 소개한다.
【뉴욕=연합】 월스트리트지는 한국내 일부 부유층 사이에 풍미하고 있는 사치ㆍ과소비 풍조를 소개하고,한국정부 고위관리 및 기업가들 사이에 이같은 풍조가 계속될 경우 경제위기를 맞을수도 있다고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보도했다.
한국경제의 어제와 오늘을 자세히 곁들여 한국경제가 당면한 문제점들을 지적한 이 기사는 부유층의 사치ㆍ낭비풍조에 불만을 품고있는 근로자들이 지난해와 같은 장기파업을 벌일 경우 수출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신문은 과소비풍조가 근로자(특히 젊은 근로자)들의 근로윤리를 저해,국내경제에 큰 상처를 입힐것으로 지적했다.
【파리=연합】 르 피가로지는 한국의 재벌회사들은 최근 수출감소와 원화절상 등으로 인한 해외시장 확보의 어려움과 대내적으로는 정치ㆍ사회적 도전에 직면하는등 전례없는 곤경에 처해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난간위의 재벌들」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30대 재벌의 실태와 어려움을 분석하면서,아울러 족벌주의적 경영체제가 재벌의 발전에 저해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한국의 대기업들이 최근 대내외적으로 환경이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생산분야의 시설을 계속 확대하고 있는 것은 현명치 못한 자세인것 같다고 논평했다.
이 신문은 또 한국과 일본의 대기업을 비교하면서 무엇보다도 한국의 대기업은 일본의 대기업에 비해 매출액등 규모면에서 적수가 못된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재벌기업들은 ▲국내시장 규모가 일본의 12분의1에 불과하고 ▲기술 완성도에서 일본에 뒤진데다 최근에는 일본이 대한 첨단기술의 이전을 꺼리고 있으며 ▲부채비율의 과중 등 재무구조가 취약해 야심적인 사업을 추진하기 힘들고 ▲한국기업의 급속한 신장을 견제하는 미국등의 압력이 가중되는 등 여러가지 면에서 일본의 대기업에 비해 불리하다고 평가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