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민당은 9일 상오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민자당의 출범을 의총결의문을 통해 강력히 비난한 뒤 구체적인 저지투쟁방안을 논의했다.이 결의문은 『정국과 경제 및 민생의 불안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는 현실에 대한 모든 책임은 노태우정권과 야합신당에 있다』고 주장한 뒤 『평민당은 유일야당의 사명감을 인식,2월 임시국회에서 국가보안법등 악법개폐와 시급한 경제ㆍ치안문제 등 각종 민생현안 등의 해결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결의문은 『민자당 출범은 국민주권을 유린하고 특정지역 중심의 일당독재를 구축하기 위한 야합으로 오늘은 민주헌정사에서 치욕으로 남게 될 것』이라면서 『평민당은 역사적 위상과 사명을 인식해 국민과 더불어 국민정치시대를 가꾸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중총재는 이날 인사말에서 『나의 정치경험에 비추어볼 때 국민을 과소평가한 민자당은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 뒤 『평민당은 유일야당으로서 거대여당에 여야 1대1로 맞서 1당독재 음모를 온국민과 함께 분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어 『국민들은 지금까지 거대여당에 대항할 강력한 야당을 지원하지 않은 적이 한번도 없었다』면서 『2월 임시국회에서는 극한 투쟁이 아닌 국민이 납득할 정책대안으로 3당통합을 저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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