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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서방식 대통령제 곧 도입/“당중앙위도 지지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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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서방식 대통령제 곧 도입/“당중앙위도 지지 입장”

입력
1990.0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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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측근 밝혀/농민에 토지임대 상속권 부여【모스크바=강병태특파원】 소련 공산당 정치국원이며 고르바초프의 가장 가까운 측근인 알렉산데르ㆍ야코블레프는 7일 소비에트로의 권력이전을 위해 당지도부는 『인민들에게 대통령제 정부의 도입을 승인해줄것을 요청할것』이라고 밝혀 소련이 서방식 대통령제를 도입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야코블레프는 이날 당 중앙위 전체회의가 폐막된뒤 내외신 기자들을 상대로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당중앙위도 내각과 대통령이 완전한 권한을 갖는 대통령중심제로 전환하는 문제에 대해 지지입장을 보냈다고 말했다.

한편 공산당 권력독점 폐기 및 다당제 도입 허용문제와 관련,정치국원겸 러시아 공화국 최고회의 의장인 비탈리ㆍ보론트니고프는 소련을 방문중인 브라질 의원 사절단과의 회담을 통해 이는 소련에서 공산당 이외의 새로운 정당이 탄생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우리 공산당은 세계 여느 정당들처럼 우리의 지위를 포기할 의사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치국원이며 당중앙위 서기인 니콜라이ㆍ슬륜코프는 새강령의 경제분야에 언급,다른 사람이 노동한 결과로 생겨난 이익을 유용하는 것을 제외한 모든 종류의 자산을 인정하는 한편,농부들에게 토지를 임대,그 상속권을 인정해주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관심의 초점이 되었던 인사개편이 이루어지지 않은데 대해 관측통들은 6ㆍ7월에 개최 예정인 당대회에서 개혁파를 중심으로 한 새 지도부가 구성되는 것을 고려,일부러 극적인 드라마를 회피한것 같다고 풀이했다.

급진개혁파들은 중앙위 총회 결과에 대해 훨씬 강도높은 개혁이 필요했다고 비난했다.

민주동맹 대변인 유리ㆍ미더우노프는 『군을 비롯,경찰 KGB 법원 그리고 모든 국가기관에 존재하고 있는 당조직을 폐지시키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하고 특히 인사개편이 이루어지지 않은것과 관련,최근 여러지역에서 보수파 공산당 지도자를 축출하거나 축출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사실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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