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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적없이 학점 취득 후 학위받게/대학 개방교육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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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적없이 학점 취득 후 학위받게/대학 개방교육제 추진

입력
1990.0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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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 높이고 입시일 자율화/기존 대학에 계절학부 설치/교육정책자문회의 청와대 보고특정대학에 학적을 두지 않고도 여러 대학에서 전공과정을 청강,학점을 취득한 뒤 국가가 실시하는 학위고사에 합격하면 학사학위를 받는 대학의 개방교육제가 추진된다.

개방교육제는 기존 대학에 「계속교육학부」를 설치,대학교육 기회를 갖지 못한 사람이나 전문대 졸업자들이 계절제ㆍ야간제 수업을 통해 학점을 취득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관련기사5면>

또 각 대학이 정부가 정한 기간내에 자율적으로 날짜를 정해 입시를 치를 수 있게 대입전형방식이 개선된다.

대통령자문기구인 교육정책자문회의(위원장 이현재)는 8일 상오 교육정책자문 보고에서 노태우대통령에게 이같이 건의하고,문교부가 대입시 제도 개선을 위해 도입키로 한 대학교육 적성시험은 공신력에 문제가 있으며 국민적 합의가 미흡하다고 지적,반대의견을 밝혔다.

이에따라 문교부가 이달말까지 확정키로 한 대입시 개선안은 재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자문회의는 그 대신 현행 30% 이상인 대입 내신 반영률을 더 높이고 학력고사문제를 사고력 측정위주로 고급화할 것을 건의,내신+학력고사+대학별고사(전공 기초시험ㆍ실기ㆍ구술ㆍ면접) 등 다양한 전형자료를 활용하는 대입시 개선안의 골격을 제시했다.

자문회의는 특히 내신반영만 필수로 하고 나머지 전형방법은 대학자율에 맡길 것을 제의했다.

자문회의는 이와함께 고교교육 정상화를 위해 인문고교를 종합고로 확충하고 중학교부터 다양한 진로교육을 실시하며 전문대ㆍ개방대 등의 증설ㆍ증원을 추진,수도권에도 전문대를 신설하고 각 공단에 입주회사들이 참여하는 전문대를 육성토록 했다.

아울러 과학고ㆍ예술고 등 특수목적 고교를 늘리고 고교 필수과목을 최소화함으로써 선택과목을 다양하게 편성하도록 하는 방안도 건의했다.

또 고졸자의 취업준비를 돕기 위해 직업과정을 실업계고ㆍ전문대ㆍ직업훈련공단ㆍ업체 등에 설치하며 농업고는 종합실업고로 개편을 유도하도록 했다.

대학의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문교부에 대학교육위원회를 설치,대학 기본정책과 대학의 설립ㆍ폐지ㆍ정원조정을 심의하게 하고 대학의 특수법인화를 꾀하도록 했다.

자문회의는 이밖에 일제의 잔재인 국민학교 명칭을 바꿀 것과 대학교와 대학의 구분을 없애고 문교부에 보통교육차관보와 고등교육차관보를 둘 것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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