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숨가쁘게 뛰고 있다. 최근 2년동안 미국에서는 수학방정식의 특허가 늘고 있다는 얘기도 우리에겐 생소한 사실이다. 좀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연산방식」을 특허내는 것이다. 연방특허국에 소유권 등록을 하는 것은 명문대학이나 대기업들이다. 예를 들어 유명한 매사추세츠공대(MIT)는 대여섯가지의 연산방식 특허신청을 해놓고 있다. ◆존ㆍ바와이즈교수(스탠퍼드대학교)는 수학방정식의 특허를 비판하고 있다. 『수학자는 부자가 되고,수학은 가난해질 것』이라는 비판이다. 미국의 사법부는 지금까지는 『중력의 법칙과 같은 기본적 진리에 특허를 주자는 것과 같다』는 입장에 서왔다. 수학계에서도 딴 학자의 연구업적을 자유롭게 이용하지 못한다면 수학연구는 시들고 말 것이라는 반대가 일고 있다. ◆그러나 생명공학과 같은 첨단과학ㆍ기술이 발전하면서 사법부의 태도가 바뀌고 있다. 기업활동이 컴퓨터에 의존하게 되면서 「연산방식」의 법적 보호도 당연하다는 생각이 수학자들 사이에도 커가고 있다. 항공사의 항공기 운항편성에서 컴퓨터 연산속도의 고속화에 이르기까지 수학의 힘을 빌리자는 것이다. ◆「기술공학 문맹」이라는 말은 <세계적인 갈림길미국 첨단과학기술의 장래> 라는 책에서 제임스ㆍ보트킨이라는 사람이 썼다. 미국이 기술공학에 장님이 돼있는 한 일본과 유럽에 뒤질 것이라는 경고다. 그는 첨단과학ㆍ기술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과학자와 기술자가 일본은 미국의 3배라고 경고한다. 미국이 일본을 따라잡자면 10년은 걸릴 것이라는 얘기다. 학자와 기업과 정부가 힘을 합치라는 주장이다. ◆정부는 10년뒤 과학기술 선진 10위권에 들겠다는 야심적인 목표를 밝히고 있다. 그러나 연구논문 생산량은 인구규모로 쳐서 아프리카의 가봉이나 이집트,남태평양의 파푸아뉴기니보다도 적어 「세계 58위」라는 충격적인 조사보고가 나왔다(장호남교수ㆍ한국과학기술원). 논문편수도 대만이나 칠레보다 적어 세계 38위였다.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는다면 세계 10위는커녕 살아남기도 어려울 것이다. 세계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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