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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공산당 교조주의 틀 벗어야”/고르바초프 중앙위 연설 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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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공산당 교조주의 틀 벗어야”/고르바초프 중앙위 연설 요지

입력
1990.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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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진적 재편해야만 정치 선봉대 가능오늘날 소련 공산당원 및 모든 국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페레스트로이카와 이나라의 운명이며,가장 결정적인 혁명적 전환의 단계에서의 소련 공산당의 역할이다. 이 사회는 당의 위치가 어디에 와있는지 알기를 원하며 이것이 이번 전체회의의 전체적인 의미를 결정하게 된다.

당이 스스로를 급진적으로 재편하고 현대적 정치기술에 통달하며 페레스트로이카에 참여하는 모든 세력과의 협력에 성공할때에만 당은 정치적 선봉대로서의 의무를 수행할수 있을 것이다.

당은 지난 수십년간 체질화된 이념적 교조주의와 틀에 박힌 국내정치의 구시대적 작태,그리고 세계의 혁명 과정과 세계전체의 발전에 대한 케케묵은 견해를 버려야만 한다.

말할 것도 없이 소련 공산당은 통치 정당으로서의 지위를 얻기 위해 투쟁할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투쟁은 법적 정치적 특혜를 포기하고 사업계획을 제시하며 토론을 통해 스스로를 방어하고 다른 사회 정치세력과 협력하고,항상 대중속에서 일하고 대중의 이익과 대중의 요구에 의해 존재하는 민주적 절차의 틀안에서만 이루어질 것이다.

그런데 페레스트로이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이 나라를 강타한 위기가 예상보다 훨씬 깊고 심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는 소련 경제발전의 문제에 있어 향상된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점을 인정한다. 국민들은 식료품의 수급상황에 대해 특히 불만을 갖고 있으나 식료품은 소비자 시장을 정상화하는 문제의 한 부분에 불과한 것이다.

우리는 소련사회가 경제에서 뿐만아니라 소연방의 장래에 영향을 미치는 소수민족분규등 복잡한 문제들에 당면해 있다.

우리는 민족주의와 국수주의,분리주의에 반대하는데 있어 원칙적인 접근방법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소련사회는 새로운 자질을 필요로하고 있다. 전략적인 관점에서나 현실적 관점에서 페레스트로이카에 좀 더 많은 추진력을 제공하고 복고주의를 분쇄하기 위해 권력상층부의 세력을 재편성할 필요가 있다.

국민들은 입법부의 역할을 강화하고 당과 정부의 기능을 분화한 조치를 환영하고 있는 동시에 단호한 행동이 결여된 것에 대해 분명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페레스트로이카 정책을 추진하는데 필요한 모든 권력을 갖춘 대통령제의 실시를 놓고 의문이 제기돼왔으며,나 자신은 이 문제를 이번 중앙위 총회에서 논의돼야 할 사항으로 생각한다.

최근 수년사이 국제상황이 개선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전쟁발발의 위험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수세에서 상당히 멀어져 있는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여전히 군사노선을 완화하지 않고있다. 병력과 군사지출 역시 확대되고 있다.

우리가 잘 훈련되고 중무장한 병력을 유지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서 비롯된다.

군비감축은 자위력 확보라는 수준까지만의 군사력을 상호 인정한다는 관점에서 추진돼야만 한다.<모스크바 타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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