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최악의 질병,신의 저주를 받은 역병으로 불리는 AIDS(후천성 면역결핍증)의 병원체인 HIV(인체면역결핍균)가 발견되어 세계의학계에 처음 보고된 것은 80년대의 초입인 1981년 이었다. 그로부터 AIDS는 무서운 속도로 죽음의 공포를 전세계에 확산시켰다. ◆WHO(세계보건기구)의 집계에 의하면 전세계 AIDS환자수는 20만3천5백99명으로 90년대를 맞았다. 89년 한햇동안에 3만6천9백43명,89년 12월 한달동안에 5천4백34명의 새 환자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AIDS 환자가 많기로는 미국이 1위로 11만3천2백11명이며 브라질이 8천64명으로 2위,프랑스가 8천25명으로 3위다. ◆그러나 이같은 환자수는 전문의들에 의해 확인된 것일뿐 본인이 숨기거나 현대의술이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 병을 앓고 있는 미확인 환자는 이보다 훨씬 많으며 혈청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으나 병의 증상은 드러내지 않는 HIV보균자까지 모두 합하면 1백만명에 육박할 것이라는 얘기다. 현재의 추세라면 2000년에는 AIDS환자가 전세계적으로 6백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2000년의 세계인구를 60억으로 본다면 인구 1천명에 AIDS환자 1명꼴이 된다. ◆우리나라서는 1985년부터 AIDS검사가 실시되어 85년에 1명,86년에 4명,87년에 9명,88년에 22명,89년에 37명,90년에 들어 벌써 2명 등 75명의 양성반응자가 발견되었다. 이중 9명이 사망하고(사망자 9명중 5명의 사인은 AIDS,나머지 4명의 사인은 AIDS가 아님) 1명이 출국하여 65명이 보건당국의 특수관리를 받고 있으며 와병중인 환자는 없다. ◆양성반응자가 해마다 전년보다 1.5∼2배씩 늘어나고 있어 금년에 60명안팎의 양성반응자가 새로 발견되어 전체적으로 3자리 숫자인 1백명선에 이를 것이고 환자도 3∼5명 발생할 것이라고 보건당국은 예측하고 있다. 90년대에 인류가 직면할 최대 위험중의 하나가 AIDS이고 80년대까지는 미감염 지역이었던 아시아지역은 최대의 경계지역,그 경계지역에는 한국도 어김없이 들어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