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서독총리/국제국민투표 제안 거부/모드로 “통독문제 소 이해 필요”【워싱턴ㆍ본 외신=종합】 오는 7일로 예정된 제임스ㆍ베이커 미국무장관의 소련방문을 통해 미소 양국은 전후 처음으로 통독문제에 관한 고위급회담을 갖게 될 것이라고 미고위관리들이 4일 밝혔다.
이들은 당초 미소군축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의차 소련을 방문키로 한 베이커장관이 지난주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 서기장과 한스ㆍ모드로 동독총리가 정상회담을 갖고 통독에 관한 협상을 제안함에 따라 소련고위층과의 회담에서 이 문제를 주의제로 다룰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지난 2일 미국을 방문한 한스ㆍ디트리히ㆍ겐셔 서독외무장관과 통독문제를 협의한 바 있는 베이커장관은 7일 소련에 도착하는 대로 예두아르트ㆍ셰바르드나제 소외무장관과 회담을 갖는 데 이어 9일,고르바초프서기장을 만나고 10일에는 소련 최고회의 국제문제위원회에 참석,연설할 예정이다.
이에앞서 헬무트ㆍ콜 서독총리는 3일 스위스의 다보스에서 한스ㆍ모드로 동독총리와 비공식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동독측이 제안한 양독의 중립화통일안에 대해 거부입장을 명백히 표명했으며 통독문제를 국제적 국민투표에 부치자는 소련측의 제안도 거부했다.
한편 모드로 동독총리는 이날 자신의 4단계 통독안과 통일독일의 중립화 방안은 양독일의 미래를 위한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이해돼야 한다고 밝혔다.
모드로총리는 이날 헬무트ㆍ콜총리와 회담을 가진 후 서독 ZDF TV와의 회견에서 자신의 통일방안은 단지 개인적 견해를 피력한 것이며 다만 이를 계기로 한스ㆍ디트리히ㆍ겐셔외무장관을 비롯한 서독관계자들과 통일문제에 관한 보다많은 대화를 갖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모드로총리는 통독문제에 관한 국제적 협의는 필요한 것이며 특히 소련의 이해가 고려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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