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바둑왕전 이어 2관왕소년기사 이창호4단(15)이 제29기 최고이전(부산일보주최) 도전5번기 제5국에서 스승인 조훈현명인을 꺾고 타이틀을 차지,지난해 KBS바둑왕전 우승에 이어 공식기전 2관왕으로 바둑계에 「이창호시대」가 도래했음을 예고했다.
종합전적 2대2로 팽팽히 맞섰던 2일의 대국에서 흑을 잡은 이4단은 세력작전으로 나온 조명인에 실리로 대항,2백60수만에 반집을 이겨 대망의 타이틀을 쟁취했다. 이4단은 지난해 KBS 바둑왕전에서 우승을 했으나 속기라는 점에서 그의 실력을 의심하는 팬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속기가 아닌 신문기전에서 한국바둑계를 이끌고있는 스승을 물리쳐 그의 시대가 다가왔음을 확실히 했다.
전주가 고향인 이4단은 어렸을때부터 남다른 기재를 보여 84년9월 조명인의 집에서 침식을 같이하며 배우는 내제자로 들어가 본격적인 바둑수업을 받았다. 86년 11세때 초단으로 입단한 그는 해마다 승단,88년부터 조명인과 서봉수9단을 괴롭히는 신예로 바둑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88년 그는 75승10패로 승률1위(88.10%)를 차지했다. 이4단은 지난해 국수전ㆍ패왕전ㆍ최고위전에서 스승인 조명인에게 도전했으나 실패,이번의 네번째도전에서 보은의 승리를 거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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