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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시장후보 부상 잭슨목사(뉴스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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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시장후보 부상 잭슨목사(뉴스메이커)

입력
1990.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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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시장 기소로 출마압력 고조/“시정 난제로 득보다 실” 본인 고사마리온ㆍ배리 워싱턴시장이 불법마약소지혐의로 기소돼 사실상 정치생명이 끝남에 따라 전민주당대통령 후보였던 제시ㆍ잭슨목사의 워싱턴시장 선거출마를 요구하는 압력이 고조되고 있다.

잭슨목사는 출마할 의사가 없음을 거듭 밝히고 있지만 그의 출마는 거의 기정사실화 되고있다.

그동안 잭슨목사는 자신의 배리시장과 절친한 친구사이일뿐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동반관계를 맺고 있음을 이유로 출마압력을 거절해 왔다. 그러나 올가을의 시장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결과 흑인들은 물론 연방정부의 간섭을 배제하려는 자유주의적 경향의 백인들도 잭슨목사를 압도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더 이상 거부하기가 힘들게 됐다.

게다가 잭슨목사는 지난해 상원의원출마를 염두에 두고 주거지를 시카고에서 워싱턴시로 옮겨 시장후보로서의 자격요건을 구비한 상태라 자신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떼밀려 출마해야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잭슨목사가 결정을 망설이고 있는 것은 당선가능성여부보다는 오히려 취임이후 해결해야할 산적한 문제들때문이다.

「마약과 살인의 수도」라고 불릴만큼 악명높은 워싱턴의 각종 사회문제는 이미 시장이나 시의회의 능력범위를 벗어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민주당내 유력인사들은 표면상 잭슨목사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대통령후보에 걸맞는 정치경력을 쌓을수 있을것이라고 부추기고있지만 내심으론 강력한 라이벌을 경쟁대열에서 탈락시킬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고 여기는 눈치이다.

당선가능성도 낙관할수만은 없다. 이미 흑인3명을 포함한 4명의 민주당후보가 출마를 선언했고 지난해까지 워싱턴시경국장을 지낸 모리스ㆍ터너가 공화당후보로 만만치않은 선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잭슨목사는 자신의 정치적 지명도에 손상을 입힐지도 모를 상대와 경합을 벌여야 한다는 점이 곤혹스러운 것이다. 특히 민주당은 지난해 짐ㆍ라이트 하원의장과 토니ㆍ코엘로하원수석총무가 금전관련스캔들로 사임한데 이어 배리시장의 마약사건까지 터져 도덕성과 신뢰성에 심각한 타격을 받고있다.

마약과 범죄등 워싱턴시가 당면한 현안문제가 핵심이슈로 떠오를 이번 선거에서 「법과 질서」를 모토로 내건 터너공화당후보는 시경국장으로서의 풍부한 경험을 살려 일선행정경험이 부족한 잭슨목사를 궁지에 몰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전혀 득이 될게 없는 워싱턴시장출마압력을 모면하기위해 잭슨목사는 안간힘을 쓰고 있다.<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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